"천안 50대 흉기난동범 신상공개해 주세요"…靑 청원 2600명 동의

입력 2022-04-2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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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두쌍의 부부에게 흉기를 휘둘러 아내 2명을 숨지게 한 혐의로 검거된 50대 남성이 15일 오후 대전지법 천안지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뒤 경찰 호송차로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13일 두쌍의 부부에게 흉기를 휘둘러 아내 2명을 숨지게 한 혐의로 검거된 50대 남성이 15일 오후 대전지법 천안지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뒤 경찰 호송차로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충남 천안에서 발생한 ‘부부 모임 흉기 난동’ 피해자의 30년 지기 친구가 피의자에 대한 엄벌과 신상공개를 촉구했다.

2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천안 50대 흉기 난동 사건, 신상공개 안 하고 검찰송치 했습니다. 신상 공개 재검토 부탁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은 27일 오전 9시 30분 기준 2600여 명의 동의를 얻었다.

해당 사건 피해자의 30년 지기 친구라고 밝힌 청원인 A씨는 “이 사건으로 제 친구는 응급 상황을 몇 차례 넘기며 수술을 받아야 했고, 친동생처럼 아끼던 동생은 사망했다”며 “사고 소식을 아이들에게 바로 알릴 수 없어 장례식 당일에서야 초등학교 4학년, 5학년 아이들이 엄마의 부고 소식을 전했다”고 적었다.

이어 “우발적 살인이라고 하는데 이미 사소한 시비가 끝나고 사과하며 인사까지 나누고 헤어진 상황에서 자기 차에 가서 범행 도구를 가져와 잔혹한 범행을 저지른 게 어떻게 우발적 살인이냐”며 “상식적으로 차에 흉기 자체를 소지하는 것부터 (문제고) 누가 됐든 걸리면 이와 같은 불상사가 생겼을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출처=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A씨는 “가해자는 제일 약한 여성들의 급소만 공격했다”며 “이미 칼에 찔려 다쳐 겁에 질려 도망가는 사람을 끝까지 쫓아갔다”고 강조했다.

또 “가해자는 살인 전과가 있는 사람이라고 하는데 경찰은 왜 이런 흉악범을 체포한 뒤 조사가 어찌 이뤄지는지, 신상 공개 여부는 어찌 되는지 말이 없느냐”며 “대체 몇 명의 피해자가 더 생겨야 하느냐”고 울분을 표했다.

A씨는 “많은 국민이 울분을 토하고 있다”며 “흉악범의 신상을 공개하고 엄벌에 처하는 형량을 내려달라”고 촉구했다.

앞서 13일 충남 천안의 한 식당 앞에서 50대 남성 B씨가 부부 모임을 하던 남녀 4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아내 2명이 숨졌다. 피해 남성들은 사촌 사이로, B씨와 이들 부부는 이날 처음 본 사이였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부부 일행 중 남성 한 명과 시비가 붙어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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