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라 보고 놀란 가슴…? 상하이 봉쇄 불똥 튄 베이징, 식료품 사재기 난리

입력 2022-04-27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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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26일 일부 지역이 봉쇄된 중국 베이징 차오양구에서 봉쇄 구역 바깥에 위치한 마트가 아침부터 물건을 사려는 손님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26일 일부 지역이 봉쇄된 중국 베이징 차오양구에서 봉쇄 구역 바깥에 위치한 마트가 아침부터 물건을 사려는 손님들로 붐비고 있다.
중국 상하이에 이어 베이징까지 도시 전체 봉쇄 가능성이 커지면서 베이징 시민들이 극도의 혼란에 빠졌다. 상하이 봉쇄에 놀랐던 베이징 주민들이 격리에 대비해 물품 사재기에 나서면서 대형마트와 식료품점 판매대에서는 벌써 물건을 찾기 힘든 모습이다.

27일 SNS(소셜네트워크)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베이징 지역의 마트 판매대가 비어있는 사진들이 연이어 공유되고 있다. 사진을 살펴보면 고기나 야채 등 신선제품을 파는 판매대는 물론이고 냉동식품 판매대도 텅텅 비어있다. 벌써 일부 식료품은 공급이 달리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베이징 시민들이 발빠르게 나서고 있는 것은 앞선 상하이 봉쇄 사태를 목격하면서 ‘학습효과’가 커졌기 때문이다. 상하이는 한 달 넘게 이어진 봉쇄로 식량 부족, 의료 공백 등으로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베이징에 체류하고 있다는 한 한국 유학생은 “상하이 봉쇄 상황을 봤던 시민들이 봉쇄에 미리 준비하고 있다”면서 “유학생과 현지 교민들은 서로 연락하며 현재 상황을 공유하면서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 당국도 전격 봉쇄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히려 식자재의 공급을 늘리고 마트의 영업시간을 연장하는 등 봉쇄에 대비하도록 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 상하이시의 한 슈퍼마켓 고기 코너가 거의 비어 있다.
▲(연합뉴스) 중국 상하이시의 한 슈퍼마켓 고기 코너가 거의 비어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베이징은 상하이와는 다른 방식으로 도시 봉쇄를 취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민심 안정을 최우선 목표로 두고 방역정책을 시행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실제로 베이징 당국은 25일 차오양구 일부 지역을 봉쇄하면서 ‘관리통제구역’을 새로 만들었다.

한편, 이날 일 중국 베이징시 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전날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31명이 발생했고, 무증상 감염자는 3명이 나왔다고 발표했다. 중국에서는 무증상 감염자를 확진자와 구분해 별도로 통계를 내고 있다. 국제 기준으로는 모두 확진자로 분류되기 때문에 신규 확진자가 3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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