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5일 최근 중국증시의 강세는 경기부양조치에 따른 효과와 전인대를 앞두고 시장의 기대심리가 높아지고 있음을 반영한 결과라며 당분간 시장참가자들은 중국증시 강세의 지속 여부를 눈여겨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전날 코스피지수가 1060선 가까이 회복할 수 있었던 것은 중국증시의 급등세에 힘입어 기관이 장중 순매수로 전환해 상승세로 반전했기 때문이다.
김진호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중국증시의 강세는 국내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같은 수혜는 중국의 경기부양과 직접 연관이 되는 업종이나 종목으로 압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과거 양회효과나 추가적인 경기부양조치를 감안하면 중국증시의 강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밤사이 미국증시도 중국의 경기부양 기대감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했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글로벌 경제의 생산기지로서의 중국의 위상과 그로 인한 파급효과를 바탕으로 광범위하게 적용됐다는 게 과거의 중국 모멘텀이라면 이제는 중국의 경기부양과 관련해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업종이나 종목으로 그 수혜가 한정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이같은 수혜는 IT, 자동차, 기계, 중국진출 소비재 업체 등이 그 대상"이라며 "향후 중국 모멘텀은 이들 업종을 중심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