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편파 판정에 항의했던 최용구 국제 심판의 자격을 박탈했다.
26일 대한빙상경기연맹 관계자에 따르면 ISU는 지난 8일 최용구 국제 심판의 자격을 취소했다고 통보했다.
앞서 최 심판은 쇼트트랙 한국 대표팀 지원단장 자격으로 베이징 올림픽에 참가했다.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한국 선수들이 실격 처리되자 최 심판은 윤홍근 선수단장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소신 발언을 했다. 당시 황대헌(23·강원도청)은 1조 1위로, 이준서(22·한국체대)는 2조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영국 피터 워스 심판의 석연찮은 판정으로 실격됐다.
최 심판은 기자회견에서 “명백한 오심이다. 황대헌과 이준서는 실격성 플레이를 하지 않았다”며 “심판의 판정이 경기를 지배하면 안 된다. 실수는 한 번이면 족하다. 두 번이면 고의적인 것”이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최 심판의 이런 발언들은 국세 심판 자격 박탈이라는 결과를 불러왔다. ISU가 국제심판이 특정 국가를 대변하는 행위를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최 심판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미 예상했던 수순이라 괜찮다”며 “난 떳떳하고 당당하다. 속 시원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동안 국제 심판은 할 만큼 했다”며 “이제는 후배들을 밀어주겠다. 4년 뒤엔 ISU 기술 위원직에 도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