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반도체ㆍ갤럭시로 새역사 쓴 삼성전자…프리미엄 전략으로 ‘불확실성’ 돌파한다

입력 2022-04-28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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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ㆍ갤럭시S22, 실적 견인 주역
하반기도 대내외 불확실성 지속 전망
프리미엄 제품군으로 시장 공략 속도
첨단 공정 수율 개선으로 수익성 제고

▲서울 서초구 삼성 딜라이트샵를 찾은 시민들이 갤럭시 S시리즈 신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이투데이DB)
▲서울 서초구 삼성 딜라이트샵를 찾은 시민들이 갤럭시 S시리즈 신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이투데이DB)

삼성전자가 반도체와 갤럭시S22의 선전에 힘입어 분기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 하반기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급망 이슈 등으로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제품, 첨단 공정 등으로 시장 상황을 타개하겠다는 전략이다.

28일 삼성전자 1분기 경영실적 발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8.95%, 50.50% 증가한 77조7815억 원과 14조1214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스마트폰을 총괄하는 MX(모바일 경험)와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디바이스 솔루션) 부문이 각각 32조3700억 원, 26조87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1분기 전체 매출의 약 76%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거시경제와 지정학적 이슈에 따른 불확실성이 지속하는 가운데 부품 사업은 시황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며 첨단공정과 신규 응용처 확대에 중점을 둘 계획”이라며 “DX(디바이스 경험) 사업은 프리미엄 리더십과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TVㆍ가전ㆍ모바일을 아우르는 멀티 디바이스 경험(MDE)을 제공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산적했던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와 하반기까지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경영진과 투자자들의 우려 또한 이어지고 있다.

이날 실적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삼성전자는 “러ㆍ우 전쟁, 글로벌 인플레이션 등 다양한 매크로 이슈의 지속기간이나 시장 파급력을 섣불리 예단하기 어렵다”며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이날 하반기 반도체 시황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며 사업부별 대응 전략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는 서버 수요가 견조한 가운데 모바일 제품이 회복하면서 성장세가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DDR5ㆍLPDDR5x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제품 포트폴리오의 질을 지속적으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 시스템LSI의 경우 대량판매(Volume Zone) 라인업을 강화하고 시스템온칩(SoC) 사업에 주력할 예정이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는 GAA 3나노 공정을 세계 최초로 양산해 기술 리더십을 제고하는 한편 미주와 유럽 등 글로벌 고객사 공급 확대에 주력해 신규 수주 확대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첨단 공정의 수율 개선과 매출 비중도 확대해 의미 있는 수익 달성을 추진한다.

강문수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부사장은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5나노(㎚ㆍ10억분의 1m) 공정은 성숙 수율 단계로 접어들었으며 안정적 수요를 바탕으로 주요 고객사에 공급을 극대화하고 있다”며 “4나노 공정 또한 수율 안정화에 진입, 3나노도 공급 안정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진만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실 부사장은 “12나노 5세대(1b) D램 개발도 문제없이 진행 중이며 기존 양산 일정에도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세트 사업은 폴더블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를 늘리고 웨어러블 등 갤럭시 생태계 확대에 나선다. 생활가전은 원자재 및 물류비용 상승에 따른 수익성 악화 가능성이 있지만 비스포크 등 고부가 제품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전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디스플레이는 중소형의 경우 폴더블 제품 확대 및 ITㆍ게임ㆍ자동차 등 신규 응용처에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진입이 가속화됨에 따라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형은 퀀텀닷(QD) 디스플레이를 시장에서 프리미엄 제품으로 자리매김해 수익성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대화면 태블릿PC와 네오 QLED 8K, 초대형 마이크로 LED 등 프리미엄 제품군 중심으로 하반기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며 “본격적인 QD 디스플레이의 사업화와 갤럭시 Z시리즈의 주력 제품화 등을 통해 혁신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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