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로 보는 세상] ‘나의 아저씨’, 나의 작가, 박해영

입력 2022-04-2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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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영 크로스컬처 대표

작가는 작품으로 세상과 대화한다. 자신의 세계관이 당연히 작품 속에 투영된다. 자연히 자신만의 독특한 관습과 스타일이 만들어진다. 영화에는 작가주의 감독이 존재한다. 쌓이는 필모그래피를 따라 보다 보면 감독의 개성이 확 느껴진다. 홍상수 감독이 대표적이다. 드라마에선 이런 ‘작가주의’를 견지하는 드라마 작가를 찾기가 쉽지 않다. 김수현이나 임성한 정도가 떠오르겠지만 치열한 시청률과 상업적 경쟁을 버티며 자신의 색깔을 유지하기는 만만치 않다. 그런 의미에서 박해영 작가는 드라마 판에서 보석 같은 사람이다.

나는 SNS를 열심히 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일찍이 “페북 따위에 시간을 뺏기는 것은 인생을 낭비하고 있는 것”이라고 선수들에게 호통을 쳤다. 그러나 난 SNS을 통해 많이 배운다. 다양한 정치 진영 사람들의 의견을 보며 균형감을 유지하고 요즘 가장 ‘핫하다’는 문화 콘텐츠의 사전 정보를 탐색하기도 한다. 이곳에서 나의 페친들이 가장 최애 드라마로 박해영 작가의 ‘나의 아저씨’를 꼽았다. ‘인생 드라마’라는 상찬이 이어진다.

▲나의 아저씨
▲나의 아저씨

‘나의 아저씨’는 사람과의 관계, 빈곤에 대한 여러 성찰, 마음의 묵직함을 덜어주는 힐링을 담고 있는 드라마다. 삶의 무게를 버겁게 짊어지고 버티며 살아가는 아저씨 삼형제와 한 여성이 서로를 통해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이 많은 시청자의 마음을 울렸다. 특히 박동훈(이선균)과 이지안(아이유)의 연기가 빛이 났고 명대사가 쏟아져 나오기도 했다. 할머니(손숙)는 “세상에는 좋은 사람도 많이 있다”는 손녀 이지안의 말에 이렇게 말한다. “(그 사람과는) 참 좋은 인연이다. 생각해 보면 모든 인연이 다 신기하고 귀해. 갚아야 해. 행복하게 살아. 그게 갚는 거야….”

▲나의 해방일지
▲나의 해방일지

요사이 방영되는 드라마를 보면 두 ‘작가주의’ 드라마 작가의 경쟁이 뜨겁게 펼쳐지고 있다. 노희경 작가의 ‘우리들의 블루스’와 박해영 작가의 ‘나의 해방일지’가 그것이다. 시청자 입장에선 무엇부터 봐야 할지 행복한 고민이다. 두 작품 다 지쳐 있는 우리들의 마음에 따뜻함을 느끼게 해주리라 믿는다.

박준영 크로스컬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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