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경(舊 태창)이 CB(전환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하면서 지분경쟁이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일부에서는 주식으로 전환된 470여만주가 시장에 풀릴 것으로 보고 있으나 경영참여 목적으로 신고된 주식인데다 지분경쟁 구도 상황으로 당분간은 매물로 나오지 않을 전망이다.
5일 M&A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전일 전환된 CB가 476만2000주”라며 “이 중 229만여주가 최규복씨등 현 경영진의 우호세력, 247만2000주는 김경임 팩시아소프트 대표쪽에서 전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세빈바이오 최규복 대표는 지난 2일 전환사채(CB) 200만주를 장외매수하며 경영참가를 선언했다.
CB가 전환되면 최 대표는 의결권 있는 주식 2249만여주 가운데 약 8.89%를 보유하는 상황에서 이번 229만주를 주식으로 전환했다.
팩시아소프트 김경임 대표도 지난 달 23일 일경의 전환사채(CB) 220만주(지분율 12.40%)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바 있다. 보유 목적은 경영 참여 및 금강산샘물사업의 영업권 행사다.
김 대표는 당시 "일경과 금강산샘물의 국내 영업을 위한 전략적 제휴(MOU)를 체결하는 등 금강산샘물 사업 가치를 높게 보고 있다"며 "지분 취득도 할 수 있는 한 최대로 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 한지 10여일만에 추가적으로 지분 매입에 나선 것이다.
최규복 세빈바이오 대표는 “이번에 전환되는 주식은 김 대표 쪽 보다 낮은 지분율이지만 추가적인 CB인수와 더불어 시장에서 매입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일경은 오프라인 사업(속옷, 청바지 등 판매), 온라인 사업(인터넷 광고 솔루션 서비스 제공), 금강산 샘물 생수 사업으로 나눠져 있다. 최근 각 사업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공급계약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