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3월 생산 1.5% 늘었지만 소비·투자는 감소…"불안한 회복세"

입력 2022-04-29 08:5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통계청 '2022년 3월 산업활동동향'…"경기동행지수 하락은 불확실성 징표"

▲통계청은 29일 발표한 '2022년 3월 산업활동동향'에서 지난달 전산업생산지수(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가 계절조정지수 기준 117.1(2015년=100)로, 전월보다 1.5% 증가했다고 밝혔다. (자료제공=통계청)
▲통계청은 29일 발표한 '2022년 3월 산업활동동향'에서 지난달 전산업생산지수(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가 계절조정지수 기준 117.1(2015년=100)로, 전월보다 1.5% 증가했다고 밝혔다. (자료제공=통계청)

3월 산업 생산이 전월보다 1.5% 늘어 3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지만, 소비와 투자는 감소했다. 소매판매 등 내수 지표들이 줄면서 불안한 회복세가 나타난 모습이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6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통계청은 29일 발표한 '2022년 3월 산업활동동향'에서 지난달 전산업생산지수(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가 계절조정지수 기준 117.1(2015년=100)로, 전월보다 1.5%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산업 생산은 올해 1월(-0.3%), 2월(-0.3%) 두 달 연속으로 감소하다가 석 달 만에 증가세를 보였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서비스업 생산과 광공업 생산이 호조를 보이면서 전체 생산이 증가세로 전환했고, 최근 경기가 두 달 연속 주춤했던 데서 벗어나 다시 회복세를 이어가는 모습을 보였다"면서도 "내수 지표들이 일제히 감소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불안한 회복세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제조업을 비롯한 광공업생산은 반도체(-2.3%) 등에서 생산이 줄었지만, 식료품(7.1%), 기타 운송장비(11.3%) 등에서 생산이 늘어 전월 대비 1.3% 증가했다. 기타 운송장비는 LNG선 등 가스 및 화학 운반선과 민수용 항공기부품 등의 생산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특히 식료품의 경우,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자택격리가 늘어나면서 햄 및 소시지, 라면류, 김치 등 가정용 식재료의 생산이 증가했다. 어 심의관은 "오미크론 확산이 정점을 찍으면서 확진자와 재택 격리 치료자가 급증해 가정 내 식재료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아이스크림 등 일부 품목은 봄철 소비도 늘면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서비스업생산은 오미크론의 영향으로 예술·스포츠·여가(-0.4%) 등에서 생산이 줄었지만, 금융·보험(3.8%), 도소매(1.2%) 등에서 생산이 늘면서 전월 대비 1.5% 증가했다. 금융·보험은 주식 등 금융상품 거래 및 은행대출 등이 늘면서 지난해 6월(4.9%)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도소매에서는 오미크론 등의 영향으로 음식료품, 의약품 등의 판매가 늘었다.

소비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 지수(계절조정)는 2월 120.1(2015년=100)로 전월보다 0.5% 감소했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4.1%) 판매가 늘었지만, 가전제품 등 내구재(-7.0%)와 의복 등 준내구재(-2.6%) 판매가 줄어든 영향이다.

설비투자는 컴퓨터 사무용 기계 등 기계류(-2.9%)와 자동차 등 운송장비(-3.0%) 투자가 모두 줄어 전월 대비 2.9% 감소했다. 건설기성은 토목(3.1%) 공사 실적이 늘었지만, 자재비 상승과 주거용 건축 공사 실적 감소 등으로 인해 건축(-1.4%) 공사 실적이 줄면서 0.3% 감소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2.4로 전월보다 0.2포인트(P) 떨어져 6개월 만에 하락세를 보였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0.3P 하락한 99.5로 9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경기 흐름을 전반적으로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가 6개월 만에 하락한 점은 대외여건 속에 경기 회복 흐름의 불확실성이 높다는 징표로 볼 수 있어 각별한 주의와 긴장감을 요하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기동행지수의 단기간 조정은 자주 발생해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지만, 경기 흐름을 구성하는 요소 중 상방 요인과 하방 요인의 치열한 힘겨루기가 진행되고 있는 점을 시사해 어느 쪽에 더 힘이 실릴지에 따라 향후 경기 흐름이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여기도 품절이라고요?"…Z세대 '뷰티 방앗간' 된 다이소, 다음 대란템은? [솔드아웃]
  • ‘슈팅스타’ 오늘 첫 방송…‘큰 산’ 최강야구 넘을까? [해시태그]
  • 우리은행장 교체 수순…차기 행장 후보 내주 윤곽 나올 듯
  • 단독 부모-자녀 한 동네 사는 실버타운 만든다더니…오세훈표 '골드빌리지' 무산
  • ‘더 게임 어워드’ 올해의 게임 후보 6선…각 작품 경쟁력은? [딥인더게임]
  • "동덕여대 손해배상 상대 특정 어려워…소송 쉽지 않을 것"
  • 트럼프 등에 업은 머스크, 베이조스 겨냥…“그는 트럼프 패배 원했다”
  • 이재명, 또 입단속…“거친 언행 주의해달라”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6,555,000
    • -0.46%
    • 이더리움
    • 4,626,000
    • -0.64%
    • 비트코인 캐시
    • 729,500
    • +6.96%
    • 리플
    • 2,180
    • +14.14%
    • 솔라나
    • 355,800
    • -0.67%
    • 에이다
    • 1,535
    • +26.86%
    • 이오스
    • 1,099
    • +14.96%
    • 트론
    • 290
    • +3.94%
    • 스텔라루멘
    • 601
    • +51.01%
    • 비트코인에스브이
    • 97,150
    • +3.02%
    • 체인링크
    • 23,400
    • +11.75%
    • 샌드박스
    • 531
    • +8.5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