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무총리는 29일 “다음주 월요일, 5월 2일 부터 실외에서의 마스크 착용의무는 해제한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코로나19중대본회의에서 “정점 이후 6주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는 방역상황과 일상회복에 대한 국민의 간절한 바람을 고려해 방역규제를 계속해서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일부에서 우려도 있었지만, 혼자만의 산책이나 가족 나들이에서 조차도 마스크를 벗을 수 없는 국민의 답답함과 불편함을 계속 외면할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김 총리는 “밀집도와 함성 등 이용 행태에 따른 감염위험을 고려하여 50인 이상이 참석하는 집회, 공연, 스포츠 경기 관람 시에는 현재와 같이 마스크 착용 의무를 유지한다”며 “코로나19 유증상자 또는 고위험군인 경우와 다수가 모인 상황에서 1미터 이상 거리유지가 어렵거나 비말 생성이 많은 경우에는 실외 마스크 착용을 적극 권고한다”고 강조했다.
또 “ 프랑스, 뉴질랜드, 싱가포르 등은 오미크론 정점 직후 또는 1개월 전후 마스크 착용의무를 해제하였지만, 특별한 문제 없이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번 실외마스크 착용의무 해제는 전문가 분석, 세계적 흐름을 감안하여 정부 내 치열한 논의를 거쳤으며, 무엇보다도 지난 2년간 방역에 협조해 주신 국민의 성숙한 방역의식을 믿고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실외마스크 착용 의무는 해제하지만, 야외에서라도 감염예방을 위해 필요한 경우에는 국민 여러분께서 자율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해 주시기를 요청드린다”며 “정부는 국민 생활과 관련된 방역규제는 하나하나 완화해 나가겠지만, 어르신들을 비롯한 고위험군에 대한 관리는 더욱 촘촘히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4월 중순 이후 시작된 60대 이상 4차 접종 예약률이 최근 28%로 높아졌으며, 특히 80세 이상은 44%를 넘어섰다. 이러한 호응은 접종의 효과를 어르신들께서 잘 알고 계시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각 지자체는 대상자들께서 편리하게 접종을 받으실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주시고, 안내와 홍보를 강화하는 등 접종참여를 독려해 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특히 김 총리는 “정부는 혈액암이나 장기 이식으로 면역억제 치료를 받고 있어, 예방접종을 통한 항체형성이 어려운 분들을 위한 예방용 항체 치료제를 조만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