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무주택 서민들의 전세대출 보증 이용이 크게 늘고 있다.
5일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2월 한 달 동안 주택금융신용보증기금을 통해 무주택 서민들에게 전세자금 대출 보증을 서준 금액은 총 3467억원(기한연장 포함)으로 이는 전년동기(2481억원)에 비해 40%나 급등한 것이다.
또한 이는 지난 1월(2207억원)에 비해서도 57% 증가한 것으로 전반적인 부동산거래 침체에도 불구하고 서민들의 전세자금 대출 이용은 계속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2월 한달 간 기한 연장을 제외한 순수 신규보증 공급액은 2785억원으로 지난 1월(1738억)대비 60%, 지난해 같은 기간(1940억원) 대비로는 44% 증가했다.
월간 전세자금 보증 신규 이용자 수 또한 지난 1월의 6490명에서 2월에는 1만365명으로 60% 증가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7934명)보다는 31% 늘어났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이사 성수기에 접어들며 공급실적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지난해 동기 대비 상승세로 미루어 볼 때 올해에도 전세자금보증 공급 규모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주택금융공사의 전세자금 보증은 집 없는 서민들이 별도의 담보나 연대보증 없이 은행에서 손쉽게 전세 자금을 빌릴 수 있도록 신용보증을 해주는 제도다.
만 20세 이상 부양가족이 있는 세대주에게 신청자격이 주어지며 결혼 예정자나 소득이 있는 단독세대주도 이용할 수 있다.
개인별로 연간소득의 최대 2배, 1억원(전세보증금의 최대 80%)까지 보증 지원을 받을 수 있으며 이용자들이 대출금리 이외에 추가 부담해야 할 보증료는 보증금액의 연 0.3~0.6%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