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가치, 20년래 최고치...엔화 추락 여파

입력 2022-04-29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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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E달러지수 추이. 출처 마켓워치
▲ICE달러지수 추이. 출처 마켓워치
미국 달러 가치가 20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28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ICE달러지수는 전날 대비 0.62% 오른 103.62로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 103.93까지 오르며 2002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 지수는 올해 13%, 이달 들어 6% 이상 올랐다.

이날 달러 지수는 일본 중앙은행이 시장 예상을 깨고 통화완화 확대 정책을 재확인하면서 엔화 가치가 2002년 이후 20년래 최저치로 하락한 영향을 받았다.

일본은행은 이날 국채 금리 목표치를 유지하기 위해 국채 무제한 매입을 매일 실시한다고 재확인했다. 지난달 일본은행은 엔저 행진에도 국채를 정해진 이율로 무제한 매입하는 ‘연속 지정 가격 오퍼레이션’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 우려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 금리인상 전망 여파로 일본은행이 완화적 자세를 다소 누그러뜨릴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일본은행이 시장 전망과 달리 ‘비둘기’ 자세를 분명히 하면서 엔화 약세를 부채질했다. 엔 가치는 장중 달러당 131.25엔으로 2002년 4월 이후 최저치를 찍었다.

웨스트팩 뱅크의 신 캘로우 통화 전략가는 “일본은행은 제로 금리를 유지하겠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평가했다.

유로화 약세도 달러지수를 밀어올리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유럽 경기침체 우려로 유로화는 유로당 1.05달러를 밑돌며 5년래 최저치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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