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국제유가, 공급·수요 감소 우려에 혼조...브렌트유 1.6%↑

입력 2022-04-30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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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국제유가가 29일(현지시간) 공급과 수요 감소 우려에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6월물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 대비 0.67달러(0.6%) 하락한 배럴당 104.6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6월물 브렌트유는 1.75달러(1.6%) 오른 109.34달러로 집계됐다.

유가는 독일이 유럽연합(EU)의 러시아 원유 수입 금지 조치에 동참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커지면서 상승 압박을 받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독일의 EU 대표단이 대체 공급처를 찾을 충분한 시간을 준다면 러시아의 원유 수입을 전면 금지하는 EU 조치에 더는 반대하지 않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외교 소식통들은 해당 결정이 이르면 다음 주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동안 EU는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금지하는 조치를 단계적으로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독일의 반대로 합의를 이뤄내지 못했다.

산유국들이 기존 증산 방침을 계속 유지할 것이란 전망도 공급 감소 우려를 키웠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산유국들은 내달 5일 열리는 회의에서 기존의 소폭 증산 방침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방 제재 여파로 올해 러시아의 원유 생산은 최대 17%가량 줄어들 것으로 추산된다.

유가는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 하락 압력도 받았다. 중국 정부는 경제 타격에도 봉쇄 조치를 완화할 의지가 없어 보인다.

우드 맥켄지의 옌팅 저우 아태경제 담당 대표는 “3월 이후 중국의 부분 혹은 전체 도시 봉쇄가 강화되면서 중국 경제 지표가 추가로 더 악화했다”며 “5월 이후까지 광범위하고 장기적인 봉쇄가 예상돼 중국 원유 수요와 가격에 대한 단기 위험이 하방으로 기울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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