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증시 전문가들은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관망 심리가 짙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 이날 코스피는 0.5% 내외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번 주 5월 FOMC 정례회의, 4월 고용보고서 등 주요 이벤트와 연휴 일정이 많은 관계로 주 초반 관망 심리가 우세할 것으로 전망한다. 그러나 지난 금요일 미 증시의 약세는 주요 수급 주체인 외국인과 기관의 매물 출회 압박을 키울 가능성이 크다.
4월은 악몽 같은 한 달이었다.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긴축,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우크라이나 사태 등 불확실한 대외 여건 속에서 고전하며 극도로 위축된 투자심리를 보였다. 나스닥종합지수는 4월에만 13% 이상 하락하며 2008년 10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S&P500지수와 다우지수는 각각 8.8%, 4.9% 하락하며 2020년 3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결국, 이번 주 연준을 비롯한 최소 12개국(영국, 호주, 브라질 등) 중앙은행의 정책 결정 회의가 있을 예정이다.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한 적극적인 기준금리 인상이 향후 수요 둔화와 경제 성장을 저해하거나 촉진할 수 있는지에 대한 투자자와 시장의 판단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편 전날 발표된 ‘4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2.6% 증가한 576억9000만 달러로 역대 4월 기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그러나 국제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에너지 수입액이 전년 동월 대비 2배 가까이 늘면서 무역 적자 폭은 전월보다 크게 증가한 26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