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가 5일 한국전력, 산업은행 등 36개 공공기관들을 대상으로 잡셰어링(일자리 나누기)을 위해 공공기관 대졸초임 인하가 조기에 정착되고 민간부문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공공기관의 솔선수범을 독려했다.
이용걸 재정부 제 2차관은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36개 공공기관 부기관장을 소집해 간담회를 열어 "공공기관의 대졸초임 인하 추진실태를 상반기중으로 점검해 모범기관에 대해서는 기관장 평가시 인센티브를 부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수출보험공사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부기관들은 사례발표를 통해 각각 -25%와 -10%수준의 대졸초임을 인하하고, 대졸초임 인하로 확보된 재원으로 인턴채용을 확대할 계획임을 설명했다.
재정부에 따르면 이날 소집된 36개 공공기관은 규모와 국민생활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고 대졸초임 조정대상이 되는 공공기관 중에서 선정됐다.
구체적으로 공기업은 산업은행, 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금융 공기업 3개와 관광공사, 마사회, 가스공사, 한전, 석유공사, 지역난방공사, 주공, 토공, 수공, 인천국제공항, 부산항만공사, 한국감정원, 철도공사 등 일반 공기업 13개이다.
연기금 관리기관은 국민연금, 근로복지공단, 체육진흥공단, 신용보증기금, 예금보험공사 등 5개다.
준정부기관은 KOTRA, 에너지관리공단, 교통안전공단, 건강보호심사평가원, 증권예탁결제원, 문화콘텐츠진흥원, 건강보험공단, 한국소비자원, 한국과학재단, 농수산물유통공사, 한국전기안전공사, 도로교통공단, 한국전파진흥원, 국립공원관리공단, 한국수출보험공사 등 15개다.
한편, 이날 이 차관은 지난해부터 추진중인 공공기관 민영화, 통폐합과 경영효율화 등 공공기관 선진화 방안의 적극적인 실천도 독려했다.
그는 "민영화 사전준비절차 이행, 통폐합을 위한 관계법령 개정상황 등에 대한 점검시스템을 마련해 선진화 추진상황에 대한 기관간, 부처간 실적비교와 추진실적 홍보 등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