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사 1분기 실적 ‘축포’…정제마진 강세에 “하반기도 좋다”

입력 2022-05-02 16:2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SK이노,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사 잇단 호실적
국제유가 상승과 20달러 상회한 정제마진으로 웃었다
수요 회복과 공급 차질로 하반기에도 호실적 예상

국제유가 상승과 정제마진 강세로 정유사들이 1분기 호실적을 냈다. 하반기에도 정제마진과 관련 수요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면서 정유사의 함박웃음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82% 증가한 1조6491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의 90%가량인 1조5000억 원이 정유 사업에서 나왔다.

HD현대의 정유 부문을 담당하고 있는 현대오일뱅크도 1분기 영업이익이 704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7% 증가했다. 지주사인 HD현대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8050억 원인 점을 고려할 때 영업이익의 90%를 정유 사업이 견인했다.

에쓰오일 역시 1분기 영업이익이 1조3320억 원을 달성하며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분기 기준 영업이익이 1조 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유사들의 잇따른 호실적을 고려할 때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GS칼텍스 역시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증권업계에 따르면 GS칼텍스는 영업이익이 1조 원 이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업계에서는 2분기에도 정유 사업 분야가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매주 연중 최대치를 갈아치우고 있는 정제마진의 강세가 하반기에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정제마진은 정유사 수익성의 핵심 지표로 5월 첫째 주 기준 배럴당 20.04달러를 기록했다. 정제마진이 배럴당 20달러를 돌파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원유 공급 차질이 이어지고 있는 것과 해외여행 정상화로 항공유 수요가 다시 증가할 것이라는 점도 정유사에는 호재다.

윤재성, 하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항공유 수요의 개선 초입, 중국 봉쇄 해제 이후의 수요 회복 등을 고려하면 당분간 정제마진 강세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유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코로나 방역정책 완화 이후 본격적인 경기 부양책이 실현되면서 원유 수요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생기는 중”이라며 “하지만 러시아 4월 원유생산량은 1000만 b/d로 3월 대비 100만 b/d 감소해 공급 차질이 점점 현실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거리두기 완화로 일상이 회복되는 가운데 관련 석유제품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치솟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타이트한 점을 감안할 때 당분간 정제마진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당원 게시판 논란'에 연일 파열음…與 균열 심화
  • 코스닥·나스닥, 20년간 시총 증가율 비슷했지만…지수 상승률은 ‘딴판’
  • 李 열흘만에 또 사법 리스크…두 번째 고비 넘길까
  • 성장률 적신호 속 '추경 해프닝'…건전재정 기조 흔들?
  • 민경훈, 뭉클한 결혼식 현장 공개…강호동도 울린 결혼 서약
  • [이슈Law] 연달아 터지는 ‘아트테크’ 사기 의혹…이중 구조에 주목
  • 유럽 최대 배터리사 파산 신청에…골드만삭스 9억 달러 날렸다
  • 일본, 사도광산 추도식서 “한반도 노동자, 위험하고 가혹한 환경서 노동”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4,000,000
    • -1.38%
    • 이더리움
    • 4,591,000
    • -4.05%
    • 비트코인 캐시
    • 681,000
    • -7.79%
    • 리플
    • 1,872
    • -12.85%
    • 솔라나
    • 340,300
    • -5.6%
    • 에이다
    • 1,351
    • -11.06%
    • 이오스
    • 1,109
    • +2.21%
    • 트론
    • 281
    • -7.26%
    • 스텔라루멘
    • 653
    • +3.82%
    • 비트코인에스브이
    • 92,650
    • -7.99%
    • 체인링크
    • 23,000
    • -5%
    • 샌드박스
    • 725
    • +27.1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