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 한국 마이크로소프트와 손잡고 ‘디지털 전환’ 속도

그룹 IT 인프라, 클라우드 체계로 전환·구축
MS사 애저·팀즈 등 적용해 네트워킹 강화
LS와 MS 기술력 모아 신사업 기회 모색 예정

▲▲LS용산타워에서 LS그룹과 한국마이크로소프트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남상청 LS ITC 담당, 김준현 담당, 김석민 이사, 조의제 CEO와 이지은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대표, 장홍국 부문장, 마이클윤 부문장, 성민지 매니저 (사진제공=LS그룹)

LS그룹이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고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한다.

LS그룹은 2일 그룹 전반의 IT(정보통신) 인프라를 클라우드 체계로 전환·구축하는 등 디지털 전환 가속화를 위해 한국 MS와 전략적 파트너십 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LS는 그룹 내 IT 서비스 기업인 LS ITC를 통해 향후 5년간 클라우딩 컴퓨팅 서비스인 ‘MS 애저’(Azure)를 전 계열사에 도입할 예정이다. 또 협업 플랫폼 ‘팀즈’(Microsoft Teams)와 윈도우·오피스 등을 통합한 ‘MS 365’(Microsoft 365) 등을 연내에 적용할 계획이다.

LS는 IT 인프라를 MS의 최신 기술을 적용한 클라우드 환경으로 전환함으로써 전 세계 25개국 100여 곳에 있는 LS 임직원들이 그룹 데이터 자산을 실시간으로 활용하고 네트워킹 기능과 속도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를 통해 그룹 전반의 업무 시너지가 대폭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LS는 이달부터 한국MS와 정기협의체를 구성하고 △LS전선 △LS일렉트릭 △LS-Nikko동제련 △LS엠트론 등 주요 계열사 사업에 마이크로소프트가 강점을 가진 인공지능(AI), 데이터 분석 기술 등을 접목해 제품 경쟁력 강화 및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 창출에 나설 방침이다.

디지털 전환을 위한 MS와의 협업은 구자은 LS그룹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구 회장은 취임사에서 “LS의 글로벌 성장 기조를 이어가기 위해 세계 각 지역에 흩어져 있는 데이터 자산을 LS인들이 동일한 방식으로 이해하고 실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 기반의 글로벌 사업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데이터 기반의 글로벌화를 강조한 바 있다.

LS는 IT 인프라 구축뿐 아니라 그룹 내 계열사들의 제조 공정에서 나오는 빅데이터를 수집, 분석하고 이를 활용하기 위한 기술 협의도 MS와 MS의 글로벌 파트너 회사인 미국 실리콘밸리의 사이트머신(SightMachine)과 함께 진행한다.

사이트머신은 LS가 2019년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지분 투자한 제조 데이터 분석 전문 회사다.

조의제 LS ITC CEO 겸 그룹 CIO(최고정보관리책임자)는 “이번 협업을 통해 유연한 데이터 확장 증설은 물론 자동화된 SaaS(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 기반의 효율적 운영, 그룹 구성원들의 업무 생산성 향상이 기대된다”며 “한국 MS와 함께 디지털 전환을 가속해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공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한국 마이크로소프트 대표는 “LS그룹의 스마트 업무환경 조성부터 제조공정까지 전 업무를 아우르는 디지털 전환 파트너십을 체결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한국 MS는 LS그룹의 클라우드 기반 사업 체계 구축을 통해 보다 신속하고 안전한 디지털 전환을 이뤄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