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줌인] 증권사 리포트의 재평가로 주목받는 '한라레벨'

입력 2009-03-05 14:59 수정 2009-03-05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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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해외 수입 일색이던 조선기자재 레벨 측정 분야에서 국산화에 성공하며 성장 스토리를 써 나갔던 한라레벨이 최근 코스닥시장 참가자들로 부터 조용히 재조명을 받고 있다.

올들어 코스닥시장내 조선기자재 업체들이 그린 테마라는 우산을 쓰고 시장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던 것과 달리 한라레벨은 그 동안 이러한 관심에서 한 발짝 물러나 있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한라레벨이 선박용 수위 계측 및 자동화 기기 전문 기업으로서 '본업(本業)'에 충실하고 있다는 평가와 더불어 탄탄한 실적과 우량한 재무구조를 갖췄다는 인식이 시장에 점차 확산되면서 주가 역시 꿈틀대고 있다.

이처럼 한라레벨의 주가가 최근 반등 탄력을 더해가는 이유는 시중 증권사의 리포트 한 건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증권업계는 교보증권이 전날(4일) 한라레벨을 커버리지에 새롭게 포함시키고 분석을 개시함에 따라 그동안 차기 중소형 주도주로만 맴돌았던 종목군에서 벗어나 비로소 한라레벨이 시장의 관심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지난 2월 중순 이후부터 줄곧 내리막길로 접어들며 5000~6000원대를 벗어나지 못했던 한라레벨 주가는 이번 교보증권 분석 보고서 한 건으로 단 이틀 만에 7000원대로 올라섰다.

한라레벨이라는 기업을 시장의 관심권으로 끌어들인 최광식 교보증권 연구원은 지난 2월말 부산과 경남지역 조선기자재 업체 탐방을 다녀온 직후 한라레벨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최 연구원은 "여타 조선기자재 업체들의 경우 실적과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그린 테마라는 정부 정책 모멘텀에 의해 주가가 다소 부풀려진 측면이 없지 않았던 반면 한라레벨의 경우 이러한 거품(?)이 없었고 재무제표를 통해 분석한 결과 수익구조 역시 상당히 안정적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특히,그는 "분석보고서를 내기 직전 시점인 지난 3일을 기준으로 2009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3.4배로 시장 평균에 비해 65%, 동종업계 평균보다 45%나 할인된 상태였다"며 "지난 3년간 연 평균 44% 증가해 온 순이익이 오는 2010년까지 매년 37%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고성장 및 고수익성을 감안하면 절대 저평가 상태"라고 분석했다.

현재 분석을 개시하지 않은 또 다른 연구원도 "한라레벨의 경우 배당 성향도 코스닥 기업내에서도 상당히 높은 편"이라며 "과거 2007년과 2008년에 이 회사의 배당성향이 각각 19.6%와 23.66%를 기록했다는 점은 주주중시 경영도 앞으로 주가 반등 가능성을 높여 주는 프리미엄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한라레벨은 레벨측정 분야내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조선업체에 대한 레벨측정 장비 공급과 관련, 해외 업체들을 따돌리고 계측관련 업계 선두권을 달리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통상적으로 레벨측정은 고정밀 측정분야, 일반 단순측정 등 여러 제품군이 있다. 여기에 저장고내 온도, 압력 등의 영향까지 고려돼야 하기 때문에 온도,압력 측정기기까지 같이 공급돼야 한다.

이에 따라 여러 요구사양들을 모두 모으면 제품군 류가 수십 가지가 되고, 다시 이를 IT기술을 이용해 사용자가 판단하기 쉽게 전산화된 감시시스템과 경보시스템까지 구현해야 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라레벨은 이같은 레벨측정과 관련된 모든 제품군 개발이 마쳐진 상태이며 이를 패키지로 공급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회사로 알려진 상황이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한라레벨은 국내 메이저 조선사를 중심으로 안정적 매출기반을 확보, 지난 2007년 매출액 215억원, 2008년 매출액 300억원을 달성하며 해마다 30% 이상의 매출신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채희 한라레벨 이사는 "한라레벨은 국내 유일의 레벨측정분야 종합 메이커 회사"라며 "선박 레벨측정 분야에서 20여년의 노하우를 축적해왔고 레벨측정 기술이 응용된 연관 분야로 사업 영역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이사는 "특히, 현재 보유하고 있는 선박레벨 측정 기술력을 바탕으로 플랜트, 발전소 등 육상 레벨 측정분야까지 향후 적극적으로 진출해 매출 비중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법인 설립은 이같은 전략의 시발탄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오는 2011년까지 중국 현지에서 매출 3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포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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