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익성향 日 산케이 “관계 악화는 당신 탓”…문 대통령 비난

입력 2022-05-02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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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4월 14일 청와대 여민관 집무실에서 손석희 전 JTBC 앵커와 특별 대담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4월 14일 청와대 여민관 집무실에서 손석희 전 JTBC 앵커와 특별 대담을 하고 있다.
일본 산케이 신문이 한일 관계 관련 문재인 대통령 발언에 대해 “문재인 정권의 책임”이라는 등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산케이신문은 2일 ‘문 대통령의 망언, 관계 악화는 당신 탓이다’라는 제목의 사설을 게재했다. 해당 사설은 “문 대통령이 인터뷰에서 ‘아베 (신조) 정권에서 일본의 우경화가 진행되면서 한일관계가 악화한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며 “퇴임 직전 망언이라도 당신에게는 듣고 싶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관계 악화를 부른 것은 위안부와 징용공 문제로 국가 간 약속을 짓밟은 문재인 정권의 책임”이라고 역설했다.

우경화 지적에 대해 산케이는 “한국에 아양 떨지 않고 국제법에 따라 국가 간 약속을 지키라고 요구했기 때문일 것”이라며 “무엇이 잘못인가”라고 반문했다.

더불어 “문 대통령은 취임 후 미래 지향으로 한일 관계를 발전시킨다면서 실제로는 반대의 행동을 취해왔다”고 주장했다. 일례로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 “한일 양국 정부는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으로 해결된 것을 확인하고 서로 비난이나 비판하는 것은 삼가기로 약속했다”며 “그러나 문재인 정권은 어느 것도 지키지 않았고, 일본이 출연한 10억엔(약 97억 원) 기금으로 한 재단도 일방적으로 해산했다”고 비판했다.

한국 법원 일제강점기 강제노역 피해자 판결을 두고는 “일본 기업에 부당한 배상 명령을 내린 소송을 놓고도 문재인 정권은 사법의 독립 등을 방패로 좌시해 문제를 꼬이게 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10일부터 출범하는 윤석열 정부에 대해서는 “반일 상징인 일본 대사관 앞 위안부 동상 철거를 포함한 한일 관계 악화 요인을 없애는 행동”을 요구했다.

앞서 4월 26일 문 대통령은 손석희 전 JTBC 앵커와의 특별 대담을 통해 한일 관계에 관해 “한국 정부는 이념과 상관없이 입장을 지켰으나 일본이 점점 우경화하는 등 태도를 바꾼 것”이라며 “다음 정부 때 (일본 태도가) 달라질 것인지는 낙관적으로 볼 수 없다”고 언급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아베 신조 전 총리에 대해서 “아베 정부 시절 한일 관계가 나빠지고 일본 우경화가 심해진 것은 확실하다”며 “아베 전 총리는 예의 바른 일본사람이었지만, 리더십은 평가하고 싶지 않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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