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증권은 최근 한국시장내 시중자금이 MMF 등과 같은 안전 투자처로 쏠림현상이 지속될 경우 MMF 자금이 1~2개월내 국내 주식형펀드 자금 규모를 앞지를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모건스탠리는 5일 한국시장 투자전략 보고서를 통해 "한국증시가 긍정적인 주가 흐름을 보이기까지 다소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며 "이 경우 시중 부동자금이 MMF 등 안전한 투자처로 쏠리는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모건스탠리는 "이는 무엇보다 지난해 하반기 부터 지속되고 있는 한국증시의 침체로 투자자들의 주식형펀드에 대한 관심이 줄었기 때문에 대규모 유동 자금이 MMF와 같은 단기 금융 상품에 묶여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주식형펀드 설정액 감소는 지난해말부터 꾸준하게 이어져 온 것으로 확인, 투자자들의 주식형펀드에 대한 관심이 예전과 달리 줄어들었다는 의견을 뒷받침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올초 코스피지수의 반등 기조가 2월 들어 글로벌 금융위기의 재부각으로 1월 순매수에서 2월 순매도로 상쇄된 형국"이라며 "주식형펀드의 대규모 유출과 MMF 설정액의 빠른 증가세가 눈길을 끌었다"고 평가했다.
지난 1월 1조원의 주식형펀드 순유출에 이어 2월 1조1000억원이 빠져나갔으나 MMF는 14조8000억원에 이르는 순유입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모건스탠리는 "최근 증시 변동성의 재확대와 더불어 불안정한 양상을 보이는 원ㆍ달러 환율 움직임으로 많은 부동 자금이 MMF와 같은 안전 투자처로 몰리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