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경기부양책이 기대에 못 미치면서 코스피지수가 급등 하루만에 다시 하락 반전하며 장을 마감했다. 주식시장 하락으로 원달러 환율은 다시 상승했다.
5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보다 1.08포인트(-0.10%) 떨어진 1058.18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 초반 중국발 경기부양책 기대감으로 상승 출발했으나 기관과 투신권을 중심으로 한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지면서 하락 반전하고 말았다.
아울러 시장은 중국 정부가 추가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중국의 전국인민대표자대회에서 새로운 경기부양책이 나오질 않자 실망매물이 쏟아지며 지수상승을 가로막았다.
코스피시장에서는 외국인만이 715억원 순매수했다. 반변 개인과 기관은 각각 87억원, 804억원 순매도했다. 투신 역시 767억원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코스닥시장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상승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보다 2.26포인트(0.63%) 상승한 362.16으로 장을 마감하며 나흘만에 36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억원, 285억원 매수우위를 보인 반면 개인이 257억원 내다팔았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다시 급등했다. 원달러 환율은 정부의 개입 부재와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이자 다시 급등하며 전일 보다 17.00원 상승한 1568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LIG투자증권 서정광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의 매도가 약화되면서 수급측면에서는 호전됐으나 기대했던 중국발 경기부양책이 나오지 않으면서 실망매물이 쏟아지며 반등 하루만에 하락마감했다"고 분석했다.
서 팀장은 "내주 만기일과 금융통화위원회가 예정 돼 있는 가운데 시장은 일단 관망세로 돌아가는 것 같다"며 "나스닥선물도 하락하고 있어 미국시장을 보고 시장참여를 결정하자는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지수 1000선에서 강하게 지지하며 올라온 만큼 급락장 연출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시장참여가 적극적으로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향후 프로그램에 따라 시장의 향방이 좌우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KB투자증권 곽병열 선임연구원 역시 "중국발 기대심리로 전일 급등했으나 기대에 못 미친 중국발 호재들이 투자심리를 악화시키면서 상승이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곽 연구원은 "현재 미국 시장이 저점 지지선의 테스트 과정에 있는 가운데 위기국면 재현보다는 상승세를 모색하는 국면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