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ㆍ달러 환율이 사흘만에 다시 급등하면서 1570원선에 바짝 다가섰다.
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일보다 17.0원 오른 156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일보다 16.0원 급락한 1535.0원으로 출발해 1533원까지 저점을 나췄다가 매수세가 강화되면서 1540원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했다.
이후 장 후반 들어 매수세가 다시 강화되면서 1570원선에 바짝 다가선 채 장을 마쳤다.외환시장 참가자들은 국내 증시가 약세로 돌아서면서 환율이 상승했다고 전했다.
전일 뉴욕 다우지수는 모처럼 2.23%나 급등했으나 코스피지수는 장 초반의 상승세를 유지하지 못하고 약보합세로 마감됐다. 최근 17거래일째 순매도를 지속했던 외국인은 이날 모처럼 순매수로 전환해 환율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최근 며칠간 시장에 적극 개입했던 외환당국이 특별한 개입없이 관망하면서 환율의 상승 기대심리가 다시 살아난 것으로 분석된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전일 뉴욕증시의 급등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가 약보합에 그치면서 환율이 상승세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이틀 동안 시장에 적극 개입했던 정부가 이날 관망세를 보이면서 상승 기대심리가 다소 살아난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 10분 현재 원·엔 환율은 전일보다 100엔당 3.0원 오른 1578.42원에, 원·유로 환율은 전일보다 27.68원 급등한 1970.02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