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최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선제 핵 공격’ 선언과 관련해 ‘담대하고 새로운 결단’이라며 핵 개발 성과 띄우기에 나섰다.
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북한 노동신문은 ‘주체강국의 위대한 승리의 기치 우리의 김정은 원수’ 제하의 정론에서 “만고절세의 영웅 우리의 김정은 동지께서 원수복을 입으시고 세계 앞에 선언하신 그 역사적 사변으로 온 행성이 지동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25일 조선인민혁명군 창설 9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처음으로 흰 원수복을 입고 등장해, 핵무기를 전쟁 방지용으로만 ‘속박’하지 않고 ‘국가 근본이익 침탈’시도가 있을 때 사용하겠다고 연설한 데 대한 자평이다.
김 위원장의 이 선언은 전쟁 억제력 차원에서 핵을 보유한다는 기존의 주장에서 공세적인 핵 전략으로 선회한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신문은 “우리 핵무력의 기본사명에 대한 강인담대한 새로운 결단”, “보통의 담력으로는 엄두조차 낼 수 없는 상상을 초월하는 절대적인 결단”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우리를 감히 건드리려 하는 세력은 무조건 소멸될 것이라는 철의 뇌성, 우리가 계속 강해져야 하는 것은 혁명의 요구이며 후손 만대의 장래에 대한 담보이라는 강렬한 호소”라고 했다.
지난 김정은 집권 10년간을 ‘하나의 전쟁’에 비유하며 김 위원장이 주도한 핵 개발로 북한이 대승리를 거뒀다고 강변하기도 했다.
신문은 “포성은 울리지 않았지만 적들은 조국해방전쟁 때보다 더 많은 전략자산을 깡그리 모아 덤벼들었고, 인류사상 아직 그 어느 나라도 겪어본 적 없는 가장 혹독한 제재 압박에 필사적으로 달라붙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혹독한 격난과 사상 초유의 중압을 이겨내야 하는 속에서 단 몇 년 사이에 핵대국들이 독점하고 있는 모든 절대병기들을 보유했다”면서 “동서고금에 없는 미증유의 대승리”를 거뒀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