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중국발 경기부양 모멘텀에 따라 희비가 교차되는 모습을 보이며 전강후약 장세를 연출하며 약보합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1.08포인트(0.10%) 밀린 1058.18로 장을 끝마쳤다.
미국증시가 전날 상승세로 장을 마감한 가운데 지수 하락 압력에 대한 부담을 덜어내고 장을 출발했던 코스피지수는 장 중 내내 중국증시 흐름에 연동하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상승 출발했다는 소식에 코스피지수도 1070선 중반까지 치솟으며 사흘째 반등에 성공하는 듯 했지만 전국 인민대표자대회에서 기대했던 경기부양 관련 코멘트가 나오지 않자 지수는 아래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18거래일 만에 순매수 포지션을 돌아섰다는 점이 그나마 위안이 됐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이 이날 하락 기조를 유지하며 진정세로 접어들었다는 점 또한 증시에 부담을 덜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프로그램 매물이 이날 지수 반등에 발목을 붙잡았고 장 막판 재차 환율이 상승세로 전환됐다는 소식에 결국 코스피지수는 지난 이틀간 반등세를 이어가지 못한 채 하락 마감했다.
투자 주체별로는 외국인이 이날 710억원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은 76억원, 806억원 동반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거래에서 각각 876억원, 1021억원 순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혼조 양상이 뚜렷했다. 은행 업종이 이날 3% 이상 떨어졌고 건설, 기계, 운수창고, 증권, 운수장비 업종 등과 같은 중국관련주 및 경기민감주가 실망 매물을 쏟아내며 2% 이상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보험, 음식료, 섬유의복, 종이목재, 의약품 업종도 소폭 하락 마감했다. 반면 철강금속 업종은 이날 2% 이상 상승했고 전기가스, 전기전자, 통신, 유통, 화학 업종은 1% 전후로 올랐다.
시총상위주 역시 마찬가지였다. 신세계가 3% 이상 올랐고 삼성전자, SK텔레콤, POSCO, 한국전력은 1~2% 상승했다.
반면 KB금융, 현대중공업이 3% 이상 동반 내림세를 시현했고 신한지주, LG디스플레이도 2.28%, 1.48% 하락했다. 삼성화재, 현대차, KT&G, LG전자도 1% 안팎으로 하락 마감했다.
이날 상한가 9종목을 포함한 333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2종목을 포함한 481종목이 내렸다. 70종목은 보합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