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보니] “어디서든 저돌적으로 달렸다”…삼천리 전기자전거 팬텀HX

입력 2022-05-0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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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체험 르포…다변화하는 전기자전거 활용도에 발맞춘 MTB형 전기자전거

▲1일 화창한 봄날 기자가 삼천리자전거 전기자전거 ‘팬텀 HX’를 타고 철쭉길을 달리고 있다. (심민규 기자 wildboar@)
▲1일 화창한 봄날 기자가 삼천리자전거 전기자전거 ‘팬텀 HX’를 타고 철쭉길을 달리고 있다. (심민규 기자 wildboar@)

고유가로 인한 대체 교통수단으로 전기자전거가 주목받으면서 관련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다. 일반 자전거보다 주행 거리가 길어 출퇴근과 통학, 배달 등 다양한 용도로 전기자전거가 사용된다. 하지만 용도가 다양한 만큼 종류도 많아 쉽게 고르기 까다롭다. ‘어떤 전기자전거를 골라야 잘 골랐다고 할 수 있을까’라는 수 없는 생각 속에서 삼천리자전거의 전기자전거 ‘팬텀HX’가 찾아왔다.

올해 삼천리가 출시한 전기자전거 팬텀 HX의 첫인상은 ‘저돌적’이었다. 통상 전기자전거에서 볼 수 없는 큼지막한 26인치 휠과 튼튼한 알루미늄 프레임, ‘쇼바’로 불리는 서스펜션 포크가 눈에 들어왔다. 팬텀 HX는 일반 도심 주행은 물론 거친 지형이나 고르지 못한 아스팔트 도로도 무리 없이 주행할 수 있는 MTB(산악 지형용)형 전기자전거다. 대한민국 성인 남성 정상 체중을 가볍게 뛰어넘는 기자에게도 팬텀 HX는 쉽게 수용됐다. 일주일간 퇴근 후 그리고 주말을 이용해 밤낮 가리지 않고 팬텀 HX의 페달을 마구 밟아줬다.

▲28일 기자가 삼천리자전거 전기자전거 ‘팬텀 HX’를 타고 자전거도로를 달리고 있다. (심민규 기자 wildboar@)
▲28일 기자가 삼천리자전거 전기자전거 ‘팬텀 HX’를 타고 자전거도로를 달리고 있다. (심민규 기자 wildboar@)

일주일간의 시승에서 크게 느낄 수 있는 점은 승차감이다. MTB형답게 평평한 자전거도로부터 험악한 돌길인 오프로드에도 팬텀 HX는 충격을 흡수해 안정적인 승차감을 선보였다. 서스펜션 포크 내 스프링이 수축과 이완을 해주면서 어떤 지형이든 부드럽게 달리게 했다.

전기를 이용한 구동 방식도 자유로웠다. 팬텀 HX의 가장 큰 장점은 전기자전거의 여러 구동 방식을 모두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기자전거 구동 방식에는 페달을 밟아야 모터가 움직이는 파스(PAS) 방식과 오토바이처럼 손잡이를 돌리면 구동하는 스로틀 방식이 있다. 주행자의 성향에 맞는 자전거 구동 방식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1일 오르막길에서 스로틀 모드를 적용해 삼천리자전거 전기자전거 ‘팬텀 HX’를 타고 오르막길에서 주행하고 있다. (심민규 기자 wildboar@)
▲1일 오르막길에서 스로틀 모드를 적용해 삼천리자전거 전기자전거 ‘팬텀 HX’를 타고 오르막길에서 주행하고 있다. (심민규 기자 wildboar@)

파스 방식은 좌측 핸들 손잡이에 설치된 LCD 디스플레이를 통해 조작할 수 있었다. 디스플레이에 최대 1~5단계까지 표시되는 파스 방식을 위·아래 버튼을 통해서 추진력 도움 조절이 가능했다. 단계가 높을수록 더 높은 출력을 내줬다. 빠른 속도를 내거나 높은 경사를 오를 때 사용하기 적합했다. 배터리 1회 충전에 파스 방식 1단계로 최대 110km까지 주행할 수 있었다.

스로틀 모드는 우측에 스로틀 레버를 돌리면 오토바이처럼 페달을 밟을 필요 없이 달릴 수 있다. 페달링으로 허벅지에 통증이 올 때 스로틀 모드를 사용하면 전기자전거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다만 최고 속도는 25km/h 미만으로 자전거도로 운행이 가능하고, 원동기 이상의 면허증이 필요하다는 점이 있다.

팬텀 HX는 크루즈 모드도 지원한다. 크루즈 모드는 스로틀 레버를 잡고 있지 않아도 모터가 자동으로 작동되며 편하게 주행할 수 있게 한다. 스로틀 레버를 일정 속도로 돌린 후 7~10초간 지속하면 왼쪽 디스플레이에 C 표시가 뜨면서 크루즈 모드가 작동된다.

▲삼천리자전거 전기자전거 ‘팬텀 HX’의 안장과 함께 부착된 ‘시트 포스트 배터리’를 충전하고 있다.(왼쪽) 왼쪽 핸들에 설치된 스로틀 레버 LCD 디스플레이로 주행시간·속도·거리 등을 확인할 수 있다.(오른쪽) (심민규 기자 wildboar@)
▲삼천리자전거 전기자전거 ‘팬텀 HX’의 안장과 함께 부착된 ‘시트 포스트 배터리’를 충전하고 있다.(왼쪽) 왼쪽 핸들에 설치된 스로틀 레버 LCD 디스플레이로 주행시간·속도·거리 등을 확인할 수 있다.(오른쪽) (심민규 기자 wildboar@)

배터리 충전에는 4~5시간 소요된다. 안장과 함께 부착된 ‘시트 포스트 배터리’만 빼내면 자전거 몸통을 직접 집 안에 들일 필요 없이 편리하게 충전할 수 있다.

삼천리자전거는 2022년형 팬텀 HX에 적재 기능을 강화했다. 이를 통해 출퇴근은 물론 장보기나 배달 등 다양해지는 전기자전거의 활용 목적에 발맞춰 짐받이와 바구니를 기본으로 장착, 짐 가방이나 배달 음식 등 다양한 물품을 넉넉하게 실을 수 있었다. 다만 전기자전거의 특성상 대용량 배터리를 달기 때문에 일반 자전거에 비해 무겁다는 단점도 존재한다. 팬텀 HX의 무게는 22.4kg이다. 하지만 다른 편리한 장점들이 무게라는 단점을 묻히게 했다.

▲2일 오후 퇴근 후 삼천리자전거 전기자전거 ‘팬텀 HX’을 타고 1시간가량 하천에서 저돌적으로 질주했다.  (심민규 기자 wildboar@)
▲2일 오후 퇴근 후 삼천리자전거 전기자전거 ‘팬텀 HX’을 타고 1시간가량 하천에서 저돌적으로 질주했다. (심민규 기자 wildboar@)

팬텀 HX가 포함된 삼천리자전거의 전기자전거 브랜드 ‘팬텀’의 판매율은 지난 2년간 132%로 두 배가량 증가했다. 팬텀 브랜드에는 입문용으로 적당한 접이식 미니벨로형 제품부터 운송 기능에 특화된 제품이나 퍼포먼스형 전기자전거까지 다양하다. 그중에서도 어디서든 안정적인 승차감과 맞춤형 전기 구동 방식, 적재 기능, 저돌적 주행까지 제공하는 팬텀 HX는 다용도로 사용되는 전기자전거의 ‘표본’과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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