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던 와인도 불황은 못 피했다

입력 2009-03-05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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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침체·고환율 영향....현대百 창고방출전 진행

일반 대중들 사이에서 뜨거운 인기를 끌었던 와인도 경기불황의 한파를 피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4~5년간 급격한 판매성장세를 보이며 잘 나가던 와인이 소비침체와 달러ㆍ유로화 등 고환율로 소비자들로 부터 외면 받기 시작했다. 와인소비 부진은 유통업체의 대목이었던 올 설 명절에 여지없이 나타났다.

고급 명절선물로 각광받던 와인이 올 설에는 판매가 주춤해져 그만큼 재고도 쌓여갔기 때문이다.

5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올해 설 명절 때 와인매출이 지난해 보다 1% 감소했다. 1~2월 합한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 역신장했다.

지난해 추석 명절에는 와인 매출이 전년 보다 11%나 증가했던 것과는 사뭇 대조적이다.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도 1~2월 와인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각각 5%, 4% 줄었다.

현대백화점은 이러한 와인 재고 소진을 위해 예년보다 한 달 앞당겨 6일부터 와인 창고방출전을 진행한다. 올해는 지난해 보다 물량도 30%가량 늘었다.

9~10월 추석을 겨냥해 수입할 와인을 주문하기에 앞서 재고정리를 하고, 물량 계획을 세워야 하기 때문이다.

행사 규모가 가장 큰 무역센터점은 11일 까지 그랑크뤼 와인부터 1만원 이하 초저가 와인까지 600여 품목 10만병 가량의 와인을 30∼70% 할인 판매한다. 나머지 수도권 6개 점포에서도 10일까지 800여 품목 12만병 가량의 와인을 할인 판매한다.

특히, 그랑크뤼 와인은 지난해보다 3배 이상 늘렸다. 샤또 딸보 '04(8만6000원) 12병, 샤또 까망삭 '06(6만원)20병, 샤또 꼬스데스뚜르넬 '04(19만2000원) 12병 등 그랑크뤼 와인 80품목 1000병 가량 선보인다.

저가형인 5000원 균일가 와인으로 네더버스닉 '02, 보르도 블랑 메종에브 '05, 7000 균일가 와인으로 스플렌디드 젝트트로겐 '05, 스플렌디드 젝트 '04 등이 있다.

현대백화점 상품본부 김남희 와인바이어는 "소비 부진으로 와인 재고가 풍부하다. 그랑크뤼 와인은 품종이나 물량 모두 지난해에 비해 5배 이상 확보했기 때문에 다양한 유명 와인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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