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가 국비 사업인 반도체·2차전지부품용 인조흑연 테스트베드 구축사업을 2년 연속 경북 구미에 유치하기로 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산업부는 해당 국비 사업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구미시에서 진행한다.
해당 사업은 총 사업비로 270억 원이 투자되는 대형 국책사업으로 인조흑연을 공정하고 분석 장비를 구축, 산업화하는 과정을 지원한다.
구미시에는 SK실트론과 LG화학 등 인조흑연을 수입하는 업체가 있지만, 기술과 생산기반이 부족한 상황이다. 산업부는 반도체와 2차전지 등 수요산업이 즐비하고 인프라가 갖춰진 점을 고려해 구미시에 투자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구 의원은 지난해 정부 예산안 심의에서 탄소산업 기반 조성 사업 명목으로 인조흑연 테스트베드 구축사업이 본예산에 편성되도록 한 바 있다. 구미시는 지난달 총 사업비 390억 원 규모의 에너지 자급자족 인프라 구축사업 유치에 이어 국비 사업을 한 차례 더 따내게 됐다.
구 의원은 "올해 말 공정기술개발, 정비 5종 계약, 제품 국산화 기술지원을 시작으로 총 15종의 관련 장비가 구미산단으로 들어와 인조흑연 부품이 국산화 및 상용화되어 연간 1조 원 정도의 수입대체가 가능해지고, 구미 산단에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 "구미 산단이 친환경 에너지와 미래먹거리로 일대 대변혁을 바라볼 수 있게 된 만큼, 구미시민 여러분께 ‘경기 호황’이 와 닿을 때까지 정책 안착을 위해 끝까지 뛰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