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올해 재정지출 규모를 7조6235억위안(1738조원)으로 책정했다.
중국 재정부는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개막식에서 2009년의 예산 편성 규모를 이같이 밝혔다. 작년 중국의 재정지출 규모가 6조2427억300만위안인 점을 감안하면 22.1% 증액된 수치다.
반면 올해 예상하는 재정수입은 6조6230억위안으로 전년에 비해 8% 증가하는데 그칠 것으로 재정부는 전망했다.
이에 따라 지출에서 수입을 뺀 적자규모는 1조5억위안으로 중앙예산 안정조절기금에서 505억위안을 충당하면 9천500억위안의 적자예산이 편성된다.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전인대 개막식에서 발표한 정부업무보고에서 "중국 정부는 경기 부양을 위해 올해 9500억위안 규모의 적자예산을 편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예산안을 항목별로 살펴보면 교육가 1조946억6300만위안으로 가장 많고 일반공공서비스 분야 9317억7900만위안, 사회보장ㆍ취업에 8330억6700만위안, 농림수산업 분야에 5776억200만위안이 각각 편성된다.
이밖에 교통운수 분야에 전년보다 54%가 늘어난 4172억400만위안, 국방예산은 4806억8천600만위안으로 전년에 비해 14.9%가 늘었다.
한편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이날 전인대 개막식에서 "활용 가능한 거시경제정책을 총동원해 올해 국내총생산(GDP) 8% 성장을 반드시 달성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