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4일 낮 12시 3분께 평양 순안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합참은 이 탄도미사일이 비행거리 약 470km, 고도는 약 780km로 탐지했다고 밝혔다. 속도는 마하 11로 포착됐다.
한미 정보 당국은 세부 제원을 정밀 분석 중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북한이 지난 3월 실패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을 재시험 차원에서 사거리를 줄여 발사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원인철 합참의장은 이날 라캐머라 연합사령관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화상회의를 통해 상황을 긴밀히 공유하고,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굳건히 할 것을 확인했다고 합참은 전했다.
합참은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중대한 위협 행위이며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고 규정하고,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미국 코브라볼(RC-135S) 정찰기도 북한 미사일 발사 시간대에 한반도 상공에 출격한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이종섭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 맞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미사일 종류를 어떻게 보느냐는 김병주 의원 질의에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일 수도 있는데 그보다 사거리가 좀 짧은 것일 수도 있다"며 "정확한 미사일 종류는 결과가 나오는 대로 보고드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