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6일 국내 자동차업체는 장기적 관점에서의 성장전망이 밝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자동차 업체들은 산업 전반에 걸친 재고감축의 역풍으로 향후 수분기 동안 매우 저조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금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재 미국내 시장점유율 확대 추세는 긍정적으로 해석 가능하나 심각하게 악화되는 시장수요에 대한 우려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현대차를 예로 들 경우, 지난 2개월의 연간환산판매대수는 810만대로 지난 2007년 이전 수준의 절반에 불과하다"며 "따라서 시장점유율 성장에도 불구하고 현대차의 연간 미국판매량이 전년비 7.3%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고 분석했다.
특히, 한 연구원은 "현대차의 미국 자동차 판매 시장의 호조세는 대부분 인센티브에 의한 것"이라며 "신차판매가 경쟁사보다 적게 하락한 것으로 확인됐지만 아직까지는 '정복판매(다른 브랜드 수요를 뺏어오는 것)가 일어났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한 연구원은 "따라서 단기적인 주가흐름도 이러한 실적 전망에 연동돼 움직일 것으로 보여 자동차 업체 주가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신중한 투자 판단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