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정체구간 돌입? 코로나19 위중증·사망자 이틀 연속 증가

입력 2022-05-05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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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기준 확진자 감소율 36.8%→26.4%…질병청 "고령층 4차 접종 필요"

▲60세 이상 사전예약자에 대한 코로나19 4차 예방접종이 시작된 지난달 25일 서울 강서구 부민병원을 찾은 시민들이 4차 백신 접종 접수를 하고 있다. (뉴시스)
▲60세 이상 사전예약자에 대한 코로나19 4차 예방접종이 시작된 지난달 25일 서울 강서구 부민병원을 찾은 시민들이 4차 백신 접종 접수를 하고 있다. (뉴시스)

감소세를 지속하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와 위중·중증환자 발생이 정체구간에 돌입한 양상이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5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만229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목요일(발표일) 기준으로 전주(5만7464명)보다 1만5168명 줄었다. 감소율은 둔화세가 뚜렷하다. 전주 목요일 대비 감소율은 지난달 14일 38.8%에서 21일 36.8%로, 이날 26.4%로 축소됐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보건복지부 대변인)은 2일 중수본 백브리핑에서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감소세가 유지되고 있으나 이대로 종식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일정 시점부터 감소세가 정체되고, 이후 소규모 등락이 반복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사망자와 위·중증환자 감소세는 이미 정체구간에 진입했다. 3일 49명까지 떨어졌던 사망자 수는 4일 72명, 이날 79명으로 늘었다. 재원 중 위·중증환자도 3일 417명에서 4일 432명, 이날 441명으로 이틀 연속 증가했다.

사망자, 위·중증환자 증가 배경 중 하나로 예방접종률 둔화가 지적된다.

5월 말 기준 3차 접종 대상자 대비 접종률은 74.7%, 4차 접종 대상자 대비 접종률은 21.0%에 불과하다. 예방접종은 접종 후 4개월이 경과하면 감염 예방효과와 중증 예방효과가 급감한다. 접종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으면 감염자 증가에 따른 자연면역 형성으로 확진자 발생은 줄어도 사망자와 위·중증환자는 늘어날 수 있다.

질병청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추진단)은 적극적인 3·4차 예방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확진자 대비 치명률이 높은 80세 이상도 예약률이 39.3%(대상자 대비 47.7%)에 머물고 있다. 이스라엘 사례를 보면, 80세 이상 사망률은 3차 접종 후 0.410%에서 4차 접종 후 0.079%까지 떨어졌다.

방대본은 “최근 위중증 환자의 약 87%, 사망자의 약 94%가 60세 이상 연령층에 집중돼 있으며, 특히 사망자 중 80대 이상이 약 61%를 차지하고 있다”며 “추가적인 접종을 통한 중증·사망 예방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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