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세계 최대은행으로 꼽혔던 씨티그룹이 5일(현지시간) 사상 처음으로 주당 가치 1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이날 미국 뉴욕증시에서 시티그룹의 주가는 장중 97센트까지 떨어졌다. 씨티그룹은 올해 들어 85%의 주가하락률을 보였으며 이에 따라 시가총액도 55억달러로 감소했다.
과거 세계 1위의 위용을 자랑했던 은행이 시가총액 규모로 184위로 추락한 것. 이에 따라 말레이시아의 부미푸트라 상업은행 지주회사와 씨티그룹이 20%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터키의 아크방크보다 순위가 떨어졌다.
아울러 씨티그룹은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기업 가운데에서도 가장 규모가 작은 기업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한편 뉴욕증권거래소(NYSE Euronext)는 주가가 30일 동안 1달러를 하면 상장을 폐지하고 있으나, 금융위기 심화로 주가가 급락하는 기업들이 많아지면서 이 규정을 한시적으로 중시시켰다. 이에 따라 시티그룹도 이러한 조치덕에 상장퇴출은 면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