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최근 미국의 기준 금리 인상과 관련해 "글로벌 금융ㆍ외환시장의 동조성이 매우 높아졌으며 이에 따라 우리 금융시장의 변동성도 불가피하게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1차관은 6일 기재부 내 거시경제ㆍ금융 관련부서 및 국제금융센터와 거시경제금융 점검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번 회의는 전날 새벽(한국시각)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 동향과 우리 경제ㆍ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방향을 논의하기 이뤄졌다.
미 연준은 이날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0~0.25%에서 0.5~0.75%로 한 번에 0.5%포인트(P)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하고 내달부터 보유자산 축소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특히 향후 두 번의 회의에서 0.5%P 추가 금리 인상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다.
다만 이 1차관은 "현재까지 우리 시장에의 영향이 다른 국가들과 비교해 특히 두드러지는 상황은 아니며,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과 대외 신인도, 대외 충격에 대한 대응 능력 등이 견조하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심리가 확대되는 가운데서도 우리나라는 역대 최고수준의 국가신용등급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또한 외부충격 대응에 충분한 수준의 외환보유액(지난달 말 4493억 달러)은 물론, 견고한 수준의 외채건전성을 유지 중"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당분간 우리 금융ㆍ외환시장이 각종 대내외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할 우려가 크다고 보고 국내외 경제ㆍ금융상황을 수시로 점검하면서 리스크 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