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유가증권시장에 코스피지수는 미국발 증시 급락 충격 여파에 위축된 투자심리를 드러내며 장초반 1040선까지 후퇴한 모습이다.
오전 9시 28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3.59포인트(1.28%) 떨어진 1044.59를 기록중이다.
미국증시는 전날(5일 현지시간) 중국의 경기부양 발표 무산에 따른 실망 매물과 제너럴모터스(GM)의 파산보호 신청 가능성, 주요 금융사 신용등급 하향 등 악재가 겹치면서 일제히 급락 마감했다.
이러한 충격파를 고스란히 흡수한 코스피지수는 장초반 약세를 면치 못하는 양상이고 전날 18거래일 만에 순매수세로 돌아섰던 외국인들은 미 증시 급락 소식에 재차 순매도세로 전환했다.
투자주체별로 주말을 앞두고 관망세를 보이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방향성 탐색을 지속하는 양상 속 기관의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으로 그나마 지수 낙폭이 제한된 모습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시각 현재 외국인과 개인은 32억원, 417억원 동반 순매도하고 있는 반면 기관은 투신권을 중심으로 370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거래에서 382억원, 315억원 동반 순매수 우위를 펼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 업종이 2% 이상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은행, 기계, 건설, 보험, 화학, 운수장비 업종 등의 순으로 1% 이상 동반 하락세다. 음식료, 전기전자, 통신, 철강금속 업종도 소폭 하락세다.
시총상위주 역시 마찬가지다. 신한지주, 한국전력이 이날 3% 이상 떨어지고 있고 현대중공업, KB금융, SK텔레콤, 신세계, 삼성화재가 1~2% 내리고 있다.
삼성전자, 현대차, POSCO, KT&G, LG전자도 소폭 하락세다. 반면 LG디스플레이, KT는 1% 전후로 오르고 있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밤사이 글로벌 증시의 급락세로 대내외 불안요소가 여전한 것으로 확인, 아직 안심하기는 이른 시점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라며 "급격히 위축된 투자심리로 거래량이 전반적으로 줄어들었음에도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라고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