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아파트', 최고 60층 재건축 추진…여의도 스카이라인 바뀐다

입력 2022-05-08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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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시범아파트 전경 (연합뉴스)
▲여의도 시범아파트 전경 (연합뉴스)

서울 여의도의 대표적 노후 아파트인 ‘시범아파트’와 ‘한양아파트’가 각각 최고 60층, 50층 높이의 초고층 아파트로 탈바꿈한다.

8일 서울시와 정비업계 등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달 2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신속통합기획 초안에 대해 입주민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도입한 신속통합기획은 민간이 개발을 주도하면서 공공이 정비계획 수립 초기 단계부터 각종 계획과 절차를 지원하는 제도다. 신통기획으로 정비사업이 추진되면 정비계획 수립 비용 절반을 지원받으면서 통상 5년 이상 걸리던 구역 지정 기간을 2년으로 대폭 단축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여의도 시범아파트는 2018년 정비계획 변경안을 서울시에 제출했으나 여의도 마스터플랜 및 지구단위계획과 정합정 검토가 선행돼야 한다는 이유로 보류된 바 있다. 이후 지난해 말 신통기획 재건축 적용 단지로 선정되며 정비사업에 속도를 내게 됐다.

1971년 준공된 시범아파트는 여의도에서 가장 오래된 단지다. 현재 최고 13층, 1584가구 규모에서 신통기획 재건축을 통해 최고 60층, 2400여 가구로 재탄생한다.

1975년 준공된 한양아파트도 지난해 말 시범아파트와 함께 신통기획 재건축 적용 단지로 선정됐다. 현재 최고 12층, 588가구 규모에서 신통기획 재건축을 통해 최고 50층, 1000여 가구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현재 3종 주거지역인 이들 사업지를 준주거지역이나 상업지역으로 상향해 용적률을 높이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시범아파트는 준주거지역으로 용도 변경해 용적률 400% 이하를 적용할 전망이다. 한양아파트는 일반상업지역으로 종상향해 용적률 600%를 적용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또, 기부채납 등의 공공기여로 공원과 문화시설 등을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신통기획 재건축을 통한 정비사업이 속도를 낼 것이란 기대감에 이들 아파트 집값도 상승하는 모습이다. 여의도 시범아파트 전용면적 118㎡형의 현재 호가(매도자가 집을 팔때 부르는 가격)는 30억 원에 달한다. 이 아파트는 지난해 4월 26억 원의 신고가를 기록한 바 있다. 호가 기준으로 1년 1개월 만에 4억 원이 오른 셈이다.

여의도 한양아파트 전용 159㎡형은 지난 3월 25억8000만 원에 신고가 거래됐다. 현재 이 아파트 해당 면적은 27억 원에 호가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올 하반기 주민 공람 등을 거쳐 최종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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