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뤼도 총리 “캐나다가 우크라이나와 함께 할 것”
러시아 추가 제재, 우크라 전쟁 지역 복구 도울 것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우크라이나를 깜짝 방문해 변함없는 지원을 약속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뤼도 총리는 8일(현지시간) 멜라니 졸리 캐나다 외무장관과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캐나다 부총리와 함께 우크라이나 이르핀을 찾아 우크라이나 지지 의사를 재확인했다.
이번 방문은 예고 없이 이뤄졌다.
트뤼도 총리실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나기 위한 방문이었다”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캐나다의 확고한 지원 의지를 재확인하기 위한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올렉산데르 마르쿠신 이르핀 시장은 텔레그램에 트뤼도 총리와 아르핀을 돌아보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올리며 “트뤼도 총리는 러시아가 우리 도시를 얼마나 처참하게 공격했는지 확인했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고 전했다. 이르핀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외곽에 있는 지역으로 3월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도시가 파괴됐다.
트뤼도 총리도 트위터를 통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우리의 지원을 보여주기 위해 왔다”며 “젤렌스키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말하고 싶은 건 캐나다가 항상 우크라이나와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고 서 있다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약 3개월 간 문을 닫았던 우크라이나 주재 캐나다 대사관도 다시 문을 연다. 트뤼도 총리는 캐나다 대사관을 찾아 캐나다 국기를 게양하는 자리에도 참석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뤼도 총리와 함께 한 기자회견에서 인도적‧군사적 원조를 약속해준 트뤼도 총리에게 감사를 표했다. 캐나다는 러시아군이 지뢰나 군수품을 남기고 간 우크라이나 지역 정리도 돕기로 했다.
뿐만 아니라 트뤼도 총리는 1년간 우크라이나 수입품에 무역 관세를 없애고, 러시아 제재도 추가한다. 캐나다는 러시아 전쟁과 연루된 러시아 집권층, 정권과 가까운 인사들, 국방부 등을 포함한 40명의 개인과 5개 기관에 대해 제재를 부과한다.
캐나다는 이미 2월 24일부터 1000개가 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그리고 벨라루스 관련 인물과 기관에 제재를 가해왔다.
캐나다는 세계에서 우크라이나계 교민이 러시아에 이어 2번째로 많은 나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