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농업 차세대 원동력①] 즉석조리식품 '대세'…급성장하는 밀키트 시장

입력 2022-05-09 14:28 수정 2022-05-09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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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석식품 국내시장 2조 원 넘어…수출 물량 5년 새 390%↑
aT, 온라인 수출상담회서 이틀 만에 600만 달러 실적도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 다양한 밀키트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뉴시스)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 다양한 밀키트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뉴시스)

코로나19가 변화시킨 일상 중 하나는 식사를 집에서 하는 이른바 집밥이다. 집밥 수요가 늘어나면서 주목받는 분야가 바로 손쉽게 먹을 수 있는 간편조리식, 밀키트 시장이다.

즉석조리식품 시장은 매년 꾸준히 성장하고 있으며 코로나19 이후 수출도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2021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출하액 기준 즉석조리식품의 국내 시장 규모는 2조118억 원으로 전년 대비 18.7%가 커졌다. 4년 전인 2016년에 비해서는 145.3% 성장했다.

즉석조리식품 시장의 성장 동력은 편의점 확대, 품질향상, 코로나19로 인한 집밥 수요 증가, 가정 내 에어프라이어 보급률 증가 등이다. 여기에 맞벌이·1인 가구 증가, 간편하게 끼니를 해결하려는 경향과 한 끼를 먹더라도 맛있는 음식을 즐기려는 트렌드도 시장 성장에 기여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이전보다 많이 사는 품목으로는 밀키트(66.0%)가 선두였고 국·탕·찌개류(54.2%), 즉석밥(42.5%)이 뒤를 이었다. 소비자가 선호하는 즉석조리식품 유형은 '한 끼 식사 대용이 가능한 제품'(24.8%), '좋은 맛과 높은 품질의 제품'(22.8%), '전국 맛집·유명 음식점 포장 제품'(20.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수출도 급증했다. 2020년 즉석조리식품 수출액은 3493만 달러로 2019년 대비 35.1%, 2016년 대비 323.1% 증가했고, 수출물량도 1만3563톤으로 2019년 대비 20.0%, 2016년 대비 390.7% 증가했다.

특히 즉석조리식품의 대표 식품인 즉석밥의 2020년 수출액은 2019년 대비 53.3% 증가했고, 떡볶이는 56.7% 늘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최근 해외 시장에서 온라인 영상 콘텐츠를 통한 한국 음식문화의 노출이 증가하고 있고,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먹방' 영상이 인기를 끌어 직접 먹어보려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며 "특히 떡볶이는 세계적 인기의 K-팝 그룹을 통해 소개되며 수출 증가 추세를 이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농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개최한 온라인 수출상담회에서는 이틀 동안 총 194건, 600만 달러의 수출 상담이 이뤄져 인기를 실감케 했다.

농식품부와 aT는 지난달 'HMR·밀키트 제품 등 온라인 수출상담회'를 열었다. 상담회에는 국내 수출업체 66개사와 중국·미국·프랑스·태국 등에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을 보유한 12개국 주요 바이어 60개사가 비대면으로 참가했다.

기노선 aT 수출식품이사는 "MZ세대의 입맛을 사로잡은 매콤한 떡볶이, 김치찌개 등 다양한 밀키트 제품과 직접 조리에 필요한 소스류, 시즈닝 제품에 대한 해외 바이어들의 관심이 높았다"며 "HMR·밀키트 제품 등 수출업체와 해외 바이어의 니즈에 맞춰 다양한 온라인 수출 상담을 지속 지원하고, 하반기에는 오프라인 상담회 재개도 검토하는 등 우리 수출업체들의 해외 판로 개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공동기획 : 농림축산식품부·이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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