퀀타매트릭스는 최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유럽 임상미생물학 및 감염병학회(ECCMID)에 참가해 유럽의 규모 있는 대리점(Axonlab, Longwood)들과 공동으로 신속 항생제 감수성 검사기기 dRAST를 소개했다고 9일 밝혔다.
ECCMID는 매년 참가자와 방문객 수가 약 1만4000명에 달하는 유럽 최대 임상 미생물학회로 1983년 첫 행사가 열렸다. 이 학술행사는 연구, 교육, 훈련, 양질의 의료 행위를 촉진하고 지원해 감염 관련 질병의 진단, 치료, 예방 등을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학계, 임상 분야, 산업계 전문가들이 모여 최첨단 기술과 축적된 경험을 공유한다.
지난 2년간 코로나19 영향으로 개최가 취소되거나 온라인으로 개최되면서 매년 행사에 참여했던 바이오기업들이 홍보 기회를 놓치고, 참관객들도 혁신 기술에 대한 정보를 접할 기회를 놓쳐 아쉬움을 더했다.
회사 측은 “2년간 상품 소개가 지연돼 아쉬움이 있었으나 다시 행사 개최가 재개되면서 유럽과 세계 여러 국가를 대상으로 활발한 마케팅을 펼칠 수 있는 기회였다”며 “대규모 고객과 KOL(Key Opinion Leader) 등 참관객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학회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dRAST는 이번 학회에서 수많은 전문가와 기업들로부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퀀타매트릭스가 후원한 신속 항생제 감수성 검사에 대한 심포지엄에는 좌석이 부족해 서서 참여할 정도로 참가자들의 반응도 뜨거웠다”며 “우수한 제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전 세계 패혈증 진단 기기 시장의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랄드 울리치 퀀타매트릭스 부대표는 조르디 빌라 박사(항생제 내성 Initiative 디렉터&바이러스 및 세균 감염 프로그램 공동 디렉터)와 함께 ‘혈액배양 양성에 대한 신속 항생제 감수성 검사 : 신속 감수성 검사의 새로운 기준은?’을 주제로 학술 토론회를 진행했다.
강연자로 독일 MVZ Labor Ravensburg 미생물부 의료디렉터 울리케 슈마허 박사와 스웨덴 카로린스카 대학병원&카로린스카 연구소 볼칸 오젠시 박사, 스페인 라몬 이 카할 대학병원의 라파엘 칸톤 박사가 참여했다.
토론회에서는 실제 사용 경험 및 임상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dRAST가 검사실에서 매우 사용하기 편하고 정확한 시스템이며, 검사 결과 보고까지의 시간을 평균 40시간을 단축시켜 혈액배양 양성 확인 당일에 항생제 감수성 검사 결과를 보고할 수 있게 됐다는 임상적 유용성이 소개됐다.
회사 측에 따르면 dRAST는 특허받은 아가로즈 균 고정 기술과 현미경 이미지 분석 기술, 빅데이터 소프트웨어 기술을 종합해 패혈증 환자에게 최적 항생제를 처방해 주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기존 60시간에서 30~50시간이나 단축했고, 한 번에 15개의 샘플을 처리할 수 있다.
dRAST는 유럽 CE-IVD 인증과 신의료기술 인증을 획득하고, 국내에서는 지난해 11월 패혈증 항생제 진단기기로 건강보험에 등재됐다. dRAST는 국내 서울대병원, 충남대병원, 서울성모병원에서 상용화되어 환자들에게 적용되고 있고, 독일 림바흐 그룹에서도 dRAST가 진단 기기로 채택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