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말투데이] 성호사서(城狐社鼠)/긱 워커 (5월10일)

입력 2022-05-1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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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권 국민대 객원교수

☆ 장 드 라브뤼예르 명언

“노예에게는 주인이 하나밖에 없지만, 야심가에게는 자신의 출세에 필요한 수만큼의 주인들이 존재한다.”

17세기 프랑스 모럴리스트인 그는 부르봉 왕가의 방계 중 가장 큰 권세를 누린 콩에 가의 가정교사였다. 내성적이고 독신인 그는 생활환경이 바뀌자 왕공 귀족이나 사이비 인사들의 실태를 직접 관찰하면서 틈틈이 기록한 정치풍자 ‘사람은 가지가지’를 남겼다. 오늘은 그가 생을 마감한 날. 1645~1696.

☆ 고사성어 / 성호사서(城狐社鼠)

‘성곽에 사는 여우와 토지 묘에 사는 쥐’라는 뜻. 임금 곁의 간신을 비유한다. 동진(東晉)의 원제(元帝) 때 대장군 왕돈(王敦)은 명문 세가 출신. 원제는 그의 세력이 커지자 유외(劉隈)와 대연(戴淵)을 진북장군(鎭北將軍)에 임명해 그를 견제했다. 이를 눈치챈 그가 반란을 일으키려고 참모 사곤(謝鯤)에게 의견을 묻자 “유외는 화를 불러올 자이기는 하지만, 성곽에 사는 여우나 토지묘에 사는 쥐와 같습니다”라고 대답했다. 황제를 성곽과 토지 묘에 비유해 여우 잡으려다 성곽을 무너뜨릴까 염려되고, 쥐를 죽이려다 묘당을 훼손시킬 게 염려돼 제거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출전 진서(晉書) 사곤전(謝鯤傳).

☆ 시사상식 / 긱 워커(Gig worker)

본래 ‘긱’은 주로 정보기술(IT) 업계의 개발자나 디자이너 등 비정규직 근무자를 지칭하던 용어. 디지털 플랫폼 등을 통해 단기로 계약을 맺고 일회성 일을 맡는 등 초단기 노동을 제공하는 근로자들을 이르는 말로 확대됐다. 공유경제가 확산하며 등장한 근로 형태로, 차량공유서비스 운전자나 배달 라이더, 유통 등 각종 서비스 업체에서 일하는 1인 계약자들을 일컫는다.

☆ 속담 / 간에 붙었다 쓸개(염통)에 붙었다 한다

자기에게 조금이라도 이익이 되면 지조 없이 이편에 붙었다 저편에 붙었다 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 유머 / 아첨의 정의

시끄러운 술집에서 한 사람이 큰 소리로 말했다.

“양쪽이 다 기분이 좋으면 장난!”

모두 조용해지자 덧붙인 말.

“말하는 쪽만 기분 좋고 듣는 쪽이 기분 나쁘면 모욕. 듣는 쪽만 기분 좋고 말하는 쪽이 기분 나쁘면 아첨이다.”

채집/정리: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 삶 연구소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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