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2500억원 이상 유입된 프로그램 매수세에도 불구하고 금융불안 우려가 여전하다는 인식을 이겨내지 못하고 이틀째 하락했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3.15포인트(0.30%) 밀려난 1055.03로 거래를 끝마쳤다.
미국증시가 전날 제너럴모터스(GM) 파산 가능성과 금융위기 재부각 우려로 급락 마감했다는 소식에 코스피지수도 이날 하락 출발했다.
장초반 위축된 투자심리로 1030선까지 밀려났던 코스피지수는 그러나 프로그램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더 이상의 추가적인 하락세는 보이지 않았다.
이같은 흐름이 오전 장 중 내내 이어지며 1040선 중반에서 지루한 흐름을 보였던 코스피지수는 오후들어 외국인 매도세가 급격히 줄어든 결과 하락 폭을 줄이는 모습이었다.
오전부터 이어졌던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도 줄지 않고 점증하는 양상을 보임에 따라 오후 한 때 지수는 상승 반전에 성공하며 1060 안착을 시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외국인이 재차 순매도로 전환됐고 개인의 차익 실현성 매물이 출회되며 코스피지수는 결국 1060선 재탈환에 실패한 채 이틀째 하락 마감한 것으로 풀이됐다.
투자 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개인이 336억원, 1135억원 동반 순매도 우위를 보인 반면 기관은 투신권을 중심으로 992억원 순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거래에서 각각 1642억원, 1068억원 동반 순매도세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 업종이 이날 3% 이상 떨어진 가운데 보험 업종이 2% 하락하며 뒤를 이었다. 은행, 기계, 철강금속, 증권, 건설, 유통, 운수장비 업종 등의 순으로 1% 안팎의 내림세를 보였다.
반면 대형주 편입 비중이 상대적으로 적은 의료정밀 업종이 이날 10% 이상 급등했고 의약품 업종도 2% 이상 올랐다.
섬유의복, 전기전자, 음식료, 화학 업종 역시 소폭 상승세를 보이며 거래를 마감했다.
시총상위주는 혼조 양상이 뚜렷한 모습이었다. 신한지주가 이날 4% 이상 급락했고 KB금융도 3% 이상 내렸다. SK텔레콤, 삼성화재, POSCO, 현대중공업이 1~2% 하락세를 나타냈다.
반면 LG전자가 3% 이상 강세를 보였고 KT&G, KT, LG디스플레이가 1~2% 상승 마감했다. 현대차도 소폭 올랐다.
이날 상한가 3종목을 포함한 354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6종목을 포함한 458종목이 내렸다. 72종목은 보합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