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막다른 골목…“5년 내 지구온난화 임계점 돌파 확률 48%”

입력 2022-05-10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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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기상기구, 영국 기상청 전망
2026년까지 기온 1.5도 이상 오를 확률 48%
코로나19, 우크라이나 전쟁, 자연재해 등 원인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 넬로르 지역에 지난해 11월 20일 홍수가 발생해 마을이 물에 잠겼다. 넬로르/AP연합뉴스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 넬로르 지역에 지난해 11월 20일 홍수가 발생해 마을이 물에 잠겼다. 넬로르/AP연합뉴스
기후변화가 한층 더 막다른 골목에 다다르고 있다. 지난해 세계 각국이 머리를 맞대 새 기후합의를 설정했지만, 전염병과 우크라이나 전쟁, 폭염과 홍수 등으로 상황이 빠르게 악화하고 있다.

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세계기상기구(WMO)와 영국 기상청은 올해부터 2026년까지 5년간 지구 연간 기온이 산업혁명 이전보다 1.5도 이상 오를 확률이 48%라고 분석했다.

불과 7년 전만 해도 이 가능성은 제로(0)에 가까웠지만, 이제는 상황에 따라 1.5도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전문가들은 1.5도를 기후변화 임계점으로 꼽는다. 이 선을 넘으면 생태계 파괴가 걷잡을 수 없어 회복할 수 없는 상태가 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페트리 탈라스 WMO 사무총장은 “1.5도라는 수치는 임의로 정한 게 아니다”며 “이는 기후변화가 사람들과 지구 전체에 점점 더 해를 끼치는 기준을 나타내는 지표”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경제 활동이 회복하면서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이 증가했고, 이는 2015년 파리기후협정과 지난해 글래스고기후합의에서의 목표 달성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 지난해 경우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게다가 올해 들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세계 기후 협력 관계를 악화했고, 일부 국가들은 러시아 가스 공급을 대체하기 위해 더 많은 석탄을 활용할 계획이어서 분위기는 심각한 상태다.

FT는 “심각한 폭염과 화재, 가뭄, 홍수도 기온 상승에 미치는 영향 중 하나”라며 “지난해 글래스고 회담에서 세계 80% 이상의 국가가 탄소 제로 목표를 채택하는 데 동의했지만, 이후 몇 달간 목표 실행을 위한 정책은 거의 없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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