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투데이] 코스피, 美 증시 급락 불구 수급 상황 호전에 '선방'

입력 2009-03-06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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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전문가 "미 다우 지수 7000선 안착 여부가 최대 관건될 듯"

전일 미 증시가 급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코스피지수가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약보합권에서 장을 마감하며 비교적 선방했다.

6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보다 3.15포인트(-0.30%) 떨어진 1055.03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도 코스피지수는 미 증시 하락 영향으로 1030선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기관과 투신의 꾸준한 매수세 유입과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의 순매수 전환 등으로 낙폭을 축소해 나갔다.

특히 오후들어 현물시장에서도 외국인들이 매도강세를 축소하면서 한 때 순매수세로 전환하기도 했다.

코스피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135억원, 336억원 매도우위를 나타낸 반면 기관과 투신이 각각 993억원, 1270억원 매수우윌르 나타냈다.

코스닥 시장은 기관의 매수세 유입으로 상승반전하는데 성공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3.02포인트(0.83%) 상승한 365.18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60억원, 94억원 순매도했지만 기관이 274억원 순매수하며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상승전환 하루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며 1550원대에서 내려앉았다. 장 초반 미 증시 급락 여파로 22원 급등한 1590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원달러 환율은 역외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전일 보다 18.5원 떨어진 1550원으로 마감했다.

한양증권 임동락 연구원은 "단기적인 분위기가 다소 우호적으로 형성되고 있지만 시장의 불안요인이 해소되지 못한 만큼 추가상승이 나타나더라도 기술적 반등 영역으로 제한하는 침착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임 연구원은 "박스권 하단으로 한동안 지지선 역할을 했던 1100선을 전후해서 단기매물대가 위치해 있음을 고려해 반등구간 급등 종목은 점진적 차익실현 후 재진입을 모색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경기부양 효과가 가시화되면서 생산과 신규주문이 늘어나는 전기전자나 기계 업종을 중심으로 종목을 압축할 필요가 있다"며 "시일이 지날수록 정책 모멘텀은 약화될 수 있음을 감안해야 한다"고 전했다.

현대증권 배성영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미 다우지수의 7000선 안착여부가 최대의 관건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GE가 금융자회사 GE캐피탈의 부실논란에 휩싸이면서 18년만에 처음으로 장중 6달러선이 붕괴된 점과 주말 고용지표 부진이 전망된다는 점, 전인대를 통해 추가적인 중국의 부양책 기대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증시 제반의 불안요인을 극복하며 미 증시가 추가적인 반등을 이어갈 수 있을지가 단기 관심사항이 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배 연구원은 이어 "다우지수가 7000선에 안착한다면 국내 증시도 수급 개선을 바탕으로 반등 기조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며 "가격 논리가 부각될 수 있는 시점이므로 낙폭과대 우량주에 대한 선별적 접근이 단기 수익률 제고에 바람직할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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