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다우 하락·기술주 반등에 혼조…나스닥 0.98%↑

입력 2022-05-11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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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4거래일 연속 하락, S&P500ㆍ나스닥 반등
전문가들, 당분간 하락 전망하면서도 바닥 근접 판단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 봉쇄, 연준 긴축 변수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75bp 영구적 배제 아냐”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대화하고 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대화하고 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시는 다우지수가 4거래일 연속 하락한 가운데 기술주가 반등하면서 혼조 마감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4.96포인트(0.26%) 하락한 3만2160.74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9.81포인트(0.25%) 상승한 4001.0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14.42포인트(0.98%) 오른 1만1737.67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4거래일 연속 하락했고 전날 4%대 폭락했던 나스닥지수는 기술주 반등에 힘입어 상승했다. S&P500지수는 하루 만에 4000선을 회복했다. 다우지수 역시 장중 500포인트 넘게 상승하는 장면을 보였지만, 경기 침체 불안감이 여전하면서 하락 마감했다.

비스포크인베스트의 폴 히키 애널리스트는 CNBC방송에 “우린 어떤 랠리도 버틸 수 없는 시장에 있다”며 “지난 며칠간 본 전반적인 추세를 고려하면 지금은 놀라운 상황이 아니며 앞으로 더 자주 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은 주요 기술주가 저점 인식 매수 속에 반등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1.86% 상승한 가운데 애플과 테슬라는 각각 1.61%, 1.64% 올랐다. 엔비디아는 3.81%, 알파벳은 1.67% 상승했다.

이들 종목은 투자자들이 경기 침체 공포 속에 필수 소비재나 유틸리티 종목으로 갈아타면서 지난 몇 주에 걸쳐 크게 내렸지만, 이날 일부 하락분을 상쇄했다.

반면 다우지수를 이끄는 종목들은 여전히 부진의 늪에 빠져 있다. IBM은 3.86% 하락했고 홈디포와 JP모건체이스는 각각 1.98%, 2.38% 내렸다.

크레디트스위스(CS)의 데이비드 스네든 애널리스트는 “지금까지 약세장은 기술주와 성장주에 의해 주도됐다”며 “앞으로 더 많은 약세장이 예상되지만, 절대적으로 중요한 상승 시기를 확보하는 데 근접했다는 징후도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헤지펀드 매니저인 데이비드 테퍼는 “일부 종목은 매도세가 거의 끝나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나스닥지수는 1만2000선에서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술주가 반등한 가운데 2018년 말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던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다시 3% 아래로 내렸다.

그럼에도 여전히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의 봉쇄가 진행 중인 만큼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에서 기준금리를 75bp(1bp=0.01%p)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을 시사한 점도 경계 대상이다.

이날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이 75bp를 영구적으로 배제한 건 아니다”며 “인플레이션이 하반기에도 둔화하지 않으면 속력을 더 내야 할지 모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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