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C&E가 시멘트 원재료인 유연탄값의 급등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쌍용C&E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3762억 원, 영업이익 4억 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2%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98% 감소한 수치다.
쌍용C&E의 1분기 매출액이 증가한 주요 원인은 국내 시멘트 수요 회복에 따른 출하량 증가와 지난해 하반기 시멘트 판매가격을 인상한 영향이 주효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제조원가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유연탄 가격의 폭등과 기타 원부자재의 가격 급등에 따른 제조원가 상승의 여파로 크게 줄어들었다. 실제로 유연탄은 2020년 평균 톤당 60달러 중반에서 2021년 130달러 수준까지 두 배 이상 상승했고, 2022년에는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최고 427달러까지 급등한 바 있다. 3월에는 300달러 수준을 유지했다.
쌍용C&E는 이같이 오랜 기간 누적된 제조원가 상승요인을 내부적으로 감내하기 어려운 한계상황에 직면하면서, 지난 4월 출하량부터 톤당 9만800원으로 판매가격을 인상했다.
쌍용C&E는 판매가격 인상 효과가 본격 반영되는 2분기 이후부터는 영업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지금까지 화석연료인 유연탄은 줄이고 순환자원 사용량은 늘리기 위한 대규모 투자 효과가 본격 반영되면 남다른 개선도 예상된다.
쌍용C&E 관계자는 “올해는 시멘트 수요 증가와 판매가격 인상, 그리고 환경사업 확대를 통한 이익 증가 등의 이유로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시멘트사업의 성장 모멘텀은 유지하면서 지속적인 환경사업의 발굴 및 확대로 지속가능경영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