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에 패션 매출 '부활'…백화점3사, 1분기 실적 '활짝'

입력 2022-05-11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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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 전환에 따른 소비심리 개선으로 신세계, 롯데, 현대 등 주요 백화점 3사가 올 1분기 일제히 호실적을 기록했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지난 2년간 밀어올린 명품 효과와 최근 거리두기 완화, 리오프닝(경제 재개) 기대감으로 패션 사업 매출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신세계 타임스퀘어점. (사진제공=신세계)
▲신세계 타임스퀘어점. (사진제공=신세계)

신세계는 광주, 대구, 대전 별도법인을 포함한 백화점 부문에서 1분기 매출이 5853억 원으로 집계되며 전년 대비 18.7% 늘었고, 영업이익은 1215억 원으로 47.6%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1분기 기준 사상 최고 수준이다.

대전신세계 아트&사이언스의 안착과 함께 특히 패션 부문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남성, 여성패션은 각각 전년보다 24%, 22% 늘었고 코로나19 이후 특수 부문으로 자리잡은 골프웨어, 아웃도어 영역은 각각 55%, 29% 가까이 뛰었다.

코로나19가 앞당긴 디지털 전환에 따라 온라인 사업도 오프라인 사업과 시너지를 냈다. 유통업계 최초로 선보인 대체 불가능한 토큰(NFT), 모바일 해외패션쇼 생중계 등 디지털 마케팅도 미래 고객층 확대에 이바지하며 올 1분기 신세계백화점의 온라인 매출액은 전년보다 14.2% 늘었다.

특히 신세계백화점의 올 1분기 모바일 앱 이용 고객은 전년보다 37.9% 늘어난 100만 명을 돌파했는데, 이중 밀레니얼 세대에서 나온 매출만 28% 가까이 뛰며 오프라인 고객 저변을 확대했다.

▲더현대서울 외관(사진제공=현대백화점)
▲더현대서울 외관(사진제공=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 역시 패션, 스포츠 부문이 크게 늘며 1분기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약 9%, 35% 늘어난 5433억 원, 영업이익은 1027억 원으로 오미크론 확산세가 정점을 찍은 이후 소비 심리개선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영업이익 역시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하며 패션, 스포츠 등의 실적이 크게 늘었다는 분석이다.

실제 전통 패션MD에 강점을 두고 있는 현대백화점은 지난달 기준 패션 부문의 매출 신장률만 전년대비 20% 이상으로 확대되고 있다. 전체 매출에서 패션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23%로 평균 백화점 업태(19%)와 비교해 웃돈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회사 측은 지난해 서울 여의도에 문을 연 '더현대서울'을 계기로 20ㆍ30세대를 대거 고객층으로 확보하면서 향후 이들을 겨냥한 매장 리뉴얼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백화점 본점. (사진제공=롯데쇼핑)
▲롯데백화점 본점. (사진제공=롯데쇼핑)

롯데백화점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약 9%, 2% 늘어난 7400억 원과 1050억 원을 기록했다. 해외 명품 부문 매출이 23% 뛰었고, 남성, 스포츠, 아동 매출은 7.3%, 여성 패션 매출 역시 3.6%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함께 외출 등이 늘면서 관련 수요가 폭증해 주요 백화점 3사의 지난달 패션 카테고리 매출 증가율이 큰 폭으로 반등했다"라면서 "백화점 매출 증가를 이끌던 명품 카테고리보다 성장률이 높아진 게 핵심인데, 의류 부문은 해외 명품보다 마진이 높기에 현 추세가 이어질 경우 2분기의 실적 기대치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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