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실적악화로 '우울한 주총' 예고

입력 2009-03-08 11:24 수정 2009-03-09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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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신한·우리銀 "배당 無"...기업銀 '쥐꼬리'

은행권이 이달 주주총회 시즌을 맞아 그 어느 해보다도 ‘우울한’ 주총을 치를 전망이다.

최근 은행권에 따르면 각 은행과 금융지주사들은 오는 17일을 신한금융지주를 시작으로 3월 말까지 모두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우리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 기업은행은 오는 27일 주총을 개최할 예정이고 하나금융지주는 26일 또는 27일에, 외환은행도 이달 말 예정으로 곧 개최일을 공시할 방침이다.

하지만 올해 은행권의 주총은 그 어느 때보다도 우울하고 맥 빠진 주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분기 대부분의 은행들의 영업실적이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수준을 기록하면서 금융지주 전체 경영실적이 전년대비 크게 악화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번 주총에서는 과거처럼 ‘짭짤한’ 배당은 물 건너간 상태다. 외환은행은, 주당 125원, 하나은행 주당 10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할 방침이며, 기업은행(주당 15원)과 신한은행은 우선주에 한해 현금배당을 실시할 예정이나 예년에 비하면 매우 낮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과거 ‘짭짤한’ 배당의 추억에 잠겨 있던 주주들에게는 올해 주총은 매우 우울하고 먹을 것 없는 잔치가 될 전망이다.

은행권 주총의 경우 소액주주들이 거세게 항의하는 장면은 거의 보기 힘든 상황이나 올해 만큼은 일부 소액주주들이 낮은 배당수준에 대해 항의하는 장면이 연출될 가능성도 충분하다.

한 금융지주사 관계자는 “지난해 실적이 워낙 좋지 않아 대부분 은행들이 현금배당을 거의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대부분 주주들이 이같은 실정을 잘 알고는 있겠지만, 일부 항의하는 소액주주들도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이번 주총에서는 새로 선임되는 이사진에 대한 의결도 이뤄질 예정이다. 우선 신한지주가 지난달 내정된 이백순 신한은행장을 공식 선임할 예정이며, KB지주도 새로 선임된 사외이사를 승인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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