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단체, 방한 일본 대표단과 잇단 회동…한일 관계 회복 주목

입력 2022-05-1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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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경식 "한일 관계 회복 더이상 미룰 수 없어"
최태원 "한일상의 회장단 회의 재개…협력 중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앞줄 왼쪽 네 번째)과 한일의원연맹 대표단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오찬 간담회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대한상의)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앞줄 왼쪽 네 번째)과 한일의원연맹 대표단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오찬 간담회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대한상의)

경제단체들이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위해 방한한 일본 대표단과 잇단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 경색됐던 양국의 경제 협력 관계가 새 정부 출범 이후 해소될지 주목된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1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손경식 회장과 누카가 후쿠시로 일한의원연맹 회장, 가와무라 다케오 일한친선협회중앙회 회장(전 관방장관) 등 한일 정재계 인사 33명이 참석한 가운데 방한 일본 대표단 환영 만찬을 개최했다.

이날 환영 만찬은 한일의원연맹 행사가 병행됐다. 매년 양국에서 번갈아 개최되던 한일의원연맹 행사는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열리지 않았다.

손 회장은 이날 양국의 경제 협력 관계를 조속히 회복해 산적한 글로벌 현안에 공동 대응하고 첨단기술 개발, 에너지 전환, 기후변화 해결에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사태 등 급변하는 국제 정세와 이로 인한 공급망 차질, 인플레이션 리스크는 한일 양국 모두에게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라며 “한일 관계 회복은 더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밝혔다.

손 회장은 “양국 관계 개선에 도움이 되고자 경영계를 대표해 한국 기업인들과 주한 일본 대사관이 소통할 수 있는 간담회를 주기적으로 마련하고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도 한일 최대 민간교류 행사인 한일축제한마당 개최 멈추지 않았다”면서 “그간 경색된 한일 관계도 양국 정부와 의원들께서 대화와 소통을 통해 잘 해결해 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앞서 대한상공회의소는 여의도 63빌딩에서 최태원 회장, 정진석 전 한일정책협의단장(국회 부의장), 후쿠시로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일한의원연맹 대표단 초청 오찬 간담회를 열었다.

최 회장은 인사말에서 "글로벌 공급망 재편, 러시아-우크라 전쟁 등 급변하는 세계정세 속에서 한일 양국의 협력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시기"라고 했다.

또 "대한상의는 2018년부터 중단됐던 '한일상의 회장단 회의'를 재개할 예정"이라며 "경제계 차원의 작은 걸음이 양국 협력에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일 경제인 교류 행사인 한일상의 회장단 회의는 2017년까지 매년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열렸지만 한일 무역 갈등에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중단됐다.

이날 참석자들은 한일관계 개선과 양국 경제협력 활성화를 위한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2025 오사카·간사이 엑스포' 선정 배경과 준비 과정 노하우를 공유하고 '2030 부산엑스포' 유치 전략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이성우 대한상의 국제통상본부장은 "일본은 한국의 수출국 순위에서 5위(2021년 기준)를 차지하고 있지만 일본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4.7%)은 조금씩 낮아지는 추세"라며 "새 정부에서는 일본과의 경제 교류를 더욱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행사가 한일 관계의 개선과 협력을 이어가기 위한 첫걸음이 되길 기대한다"며 "한일 양국 상의 회의를 통해 경제계 차원에서 일본과의 민간 교류 협력에 적극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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