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t코인] 비트코인, '루나사태'에 급락…전문가 “자산 잃을 준비해야”

입력 2022-05-12 09:26 수정 2022-05-12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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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비트코인이 테라(루나)의 달러가치 연동 코인 테라USD(UST)의 가치 급락과 나스닥의 약세로 급락했다. 루나재단(LFG)이 UST의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보유 중인 대량의 비트코인을 매도할 것이란 우려감이 확산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하게 얼어붙고 있다.

12일 오전 9시 현재 가상자산(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6.55% 하락한 2만8940.76달러에 거래됐다. 지지선으로 여겨지던 3만 달러 선이 붕괴됐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은 11.07% 하락한 2078.85달러, 바이낸스코인은 15.24% 내려 269.95달러에 거래됐다.

이 밖에 리플(XRP) -19.12%, 카르다노(에이다) -17.66%, 솔라나 -24.22%, 도지코인 -21.74%, 폴카닷 -20.86%, 아발란체 -29.28%로 나타났다.

루나는 93.51% 폭락해 1.09달러에 거래됐고, UST는 여전히 1달러 밑인 0.805달러에 거래됐다. 루나재단은 UST의 가격 하락을 막기위한 준비금으로 8만여 개(BTC)의 비트코인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하락에 UST 가치보존을 위해 보유 비트코인을 팔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내렸다.

여기에 뉴욕증시의 약세도 비트코인의 하락을 부추겼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26.63포인트(1.02%) 떨어진 3만1834.11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5.87포인트(1.65%) 밀린 3935.18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73.43포인트(3.18%) 하락한 1만1364.24로 거래를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국채금리 움직임 등을 주시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4월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3% 올라 전월 기록한 8.5% 상승보다는 낮아졌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8.1% 상승은 웃돌았다.

4월 CPI는 전월보다는 0.3% 올라 전달 기록한 1.2% 상승을 크게 밑돌았으나 시장의 예상치인 0.2% 상승은 웃돌았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4월 근원 CPI는 전월보다 0.6% 상승하고, 전년 대비로는 6.2% 올랐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인 0.4%와 6.0% 상승을 모두 웃돈 것이다.

근원 CPI는 3월 기록한 전월 대비 0.3% 상승과 전년 대비 6.5% 상승과 비교해 전월 대비 상승률이 더 높아졌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예상보다 강하다는 우려에 지표 발표 직후 채권 금리가 급등하고, 주가지수 선물은 개장 전 하락했다. 하지만 개장 후 주식시장은 다시 반등세로 돌아섰으나, 10년물 금리와 2년물 금리의 방향이 엇갈리는 등 시장 변동성은 커졌다.

가상자산 시장이 연일 급락하면서 비관적 전망을 담은 보고서가 공개됐다.

파이낸스매그네이츠에 따르면 영국 금융감독청(FCA)이 가상자산과 대체불가토큰(NFT)에 대한 투자 위험을 경고하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FCA는 “암호화폐 및 NFT에 대한 직접 투자는 규제 감독을 받지 못한다. 이들 투자자는 소비자 보호를 받을 수 없으며 예금보험기관(FSCS)의 보호도 받을 수 없다”며 “즉 암호화폐 투자자는 모든 자산을 잃을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투자심리는 여전히 공포감이 가득하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가 전날과 같은 12를 기록해 ‘극단적 공포’가 계속됐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량(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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