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분기 매출 7조 첫 돌파… 전년비 18.8%↑

입력 2022-05-12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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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로고.
▲이마트 로고.

온ㆍ오프라인의 고른 성장과 SCK컴퍼니(구 스타벅스커피코리아), G마켓글로벌 연결 편입효과에 힘입어 이마트의 분기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7조 원을 돌파했다. 다만 지분 인수를 통한 무형자산 취득으로 감가상각 비용이 반영돼 영업이익은 줄었다.

이마트는 올 1분기 연결기준 순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8.8% 늘어난 7조 35억 원을 기록했다고 12일 공시했다. 3분기 연속으로 분기 최대 매출을 경신한 수치다. 연결기준 1분기 영업이익은 34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72% 줄었다. 지난해 SCK컴퍼니, G마켓글로벌의 지분을 인수해 400억 원의 감가상각 비용으로 반영됐다.

별도 기준으로 보면 총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5% 증가한 4조 2189억 원, 영업이익은 917억 원을 기록했다.

1분기 이마트 사업부별 실적을 살펴보면 할인점 총매출액은 전년비 3.0% 늘어난 3조 930억 원, 트레이더스 총매출액은 0.3% 증가한 8409억 원이다. 특히 할인점 기존점이 2.4% 늘며 2020년 3분기 이래 7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회사 측은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격리자 급증으로 오프라인 쇼핑이 제한되는 등 어려운 영업환경이 이어졌으나, 그로서리 경쟁력 강화와 지속적인 오프라인 점포 리뉴얼로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사업은 SSG닷컴·W컨셉 등이 시장 평균을 상회하는 외형 성장을 보이며 견고한 성장세가 계속됐다. SSG닷컴의 1분기 별도 총거래액(GMV)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1조 5586억 원으로 집계돼, 같은 기간 온라인쇼핑 거래액 평균 신장률을 웃돌았다.

W컨셉은 1분기 881억 원의 총거래액을 기록해 작년 동기 대비 56%의 큰 폭으로 신장했으며, 흑자가 지속됐다. 지난해 12월 연결 자회사에 편입된 G마켓글로벌은 1분기 3조 7980억 원의 총거래액을 기록했다.

G마켓글로벌은 현재 멤버십, 물류, 마케팅, 페이 등을 중심으로 신세계그룹과 PMI(인수합병 후 통합) 작업을 집중 추진하고 있으며, 이러한 과도기를 거쳐 PMI 효과가 본격화되는 2분기부터 GMV 및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 조선호텔앤리조트는 리오프닝에 따른 투숙율 개선을 토대로 전년비 75.3% 늘어난 907억 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영업적자는 같은 기간 203억 원에서 올해 72억 원으로 대폭 개선했다.

이마트24 역시 점포 수 6000개를 돌파하며 1분기 매출액이 4842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4.5% 늘어났고, 영업적자도 53억 원에서 4억 원으로 감소하며 추세가 이어졌다.

이마트는 올해에도 온라인 사업 확대를 위한 물류 인프라 확충·차세대 시스템 구축 등에 투자를 이어가는 한편 오프라인 점포 리뉴얼도 속도감 있게 진행해 전년비 19% 가까이 증가한 올 연결 매출 목표액 29조 6500억 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온·오프라인이 고른 성장세를 보이며 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올릴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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