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른 지방선거…'윤풍' 국민의힘 vs '균형·인물론' 민주당 "과반 확보 전쟁"

입력 2022-05-15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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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17곳 중 8곳 승리 목표…'서울' 최대 관건"
국힘 "지방권력 탈환, 과반 이상 승리"

6.1 지방선거전의 막이 올랐다. 더불어민주당은 ‘균형론’과 인물론을 내세워 광역단체장 17곳 중 8곳 이상에서 승리하는 게 목표다. 국민의힘은 윤풍(윤석열 대통령)을 앞세워 지방권력 탈환에 나선다.

◇민주당 "나라는 균형, 지역은 인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13일 오전 경기 수원시 팔달구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 사무실에서 열린 제1차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13일 오전 경기 수원시 팔달구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 사무실에서 열린 제1차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김민석 선대위 공동총괄본부장은 15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선거 1차 목표는 (광역단체장) 17곳 중 8곳을 승리해 선거 전체에서 승리로 평가되는 게 목표”라며 “세종·경기·인천은 최초 시점부터 집중하며 선거 (운동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우세지역은 호남 3곳(광주·전남·전북)과 제주이며 경합 우세인 세종까지 합하면 4~5곳 정도”라며 “경기·인천·강원·충남 4곳 정도가 5%포인트 전후의 경합권에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경합권 중) 3곳을 승리해 17개 중 8곳을 얻는다면 과반에 못 치지만 사실상 승리라고 볼 수 있다”며 “세종·경기·인천·강원·충남 등에 집중하며 1단계 목표(8곳 승리)를 넘어서기 위해 이번 주 초반부터 서울도 추격전을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서울’을 관건으로 꼽았다. 용산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따른 문제를 집중 제기하면서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차별성도 부각할 계획이다. 또 선거 막판에는 서울역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서울과 전국 승리의 분위기를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선거에 사용할 통합 슬로건은 ‘나라는 균형, 지역은 인물’이 유력하다. 김 본부장은 “대선 직후 윤석열 정부가 폭주하거나 오류를 범하지 않도록 예방하기 위해선 국정 전체 ‘균형’이 필요하다는 국민 의식을 반영했다”고 말했다.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이 강조한 ‘일꾼론’도 내세운다. 김 본부장은 “이번 선거 출전하는 후보자들을 비교할 때 평균적으로 민주당에서 내놓은 인물의 경쟁력이 우위에 있다는 점도 반영했다”고 부연했다.

민주당은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정책 지원에도 나선다. 서울 금융 중심지를 위한 산업은행 이전 저지와 중부권 메가시티 전폭 지원(세종의사당 조기 완공 등),부동산 문제 해결(중산·서민층 재산세 완화)등이 주요 정책 이슈다.

◇국힘, 당정 '원 보이스'로 긴밀하게

▲13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이준석 대표가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13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이준석 대표가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이 취임하고 22일 만에 치러지는 선거인만큼 당정 간 ‘원 보이스’로 지역 주민들의 표심을 파고들어 과반이상 승리하겠다는 구상이다.

최대 무기는 당정이 합의한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의 집행이다. 당정은 지난 11일 코로나 피해 소상공인에 최소 600만원에서 최대 1000만 원까지 지급하는 손실보전금 등 다양한 민생지원 방안에 합의했다.

이달 20~22일 열리는 한미정상회담도 지방선거 표심을 자극할 대형 이벤트다. 정상회담은 윤 대통령 취임 11일 만인 5월 21일 열린다. 역대 대통령 중에서 취임 후 최단기간에 미국 대통령과 만난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있다.

윤 대통령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의 긴밀한 협력 행보도 지방선거에 긍정적이다. 윤 대통령과 이준석 대표는 지난 13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90분간 비공개 회동을 했다.

윤 대통령이 취임한 지 사흘 만에 이뤄진 것이다. 추경 처리와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은 물론 지방선거 대책을 심도있게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인하대에서 열린 청년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여소야대 상황에서 국정을 이끌어야 하기에 대통령과 여당의 관계가 긴밀하게 설정되는 게 중요하다”며 “일련의 상황에 공통된 보조로 대처키로 입장을 모았다. 향후 일련의 상황에 공통된 보조로 대처키로 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 취임과 맞물려 ‘컨벤션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10~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 지지율은 45%를 기록했다. 2014년 11월 이후 7년 6개월 만에 최고치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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