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오피스텔, 고분양가에도 우수한 입지 덕에 완판

입력 2022-05-16 17:00 수정 2022-05-16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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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설동·국회의사당·잠실·마포역
지난달 분양 4곳 모두 '초역세권'
"도심권 입지 우수…투자자 몰려"

▲지난달 청약을 진행한 서울 오피스텔 단지 4곳이 모두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분양을 마감했다. 고분양가에도 우수한 입지를 바탕으로 수요자의 관심을 끌었다. 사진은 서울 종로구 교육청에서 바라본 도심의 모습. (이투데이DB)
▲지난달 청약을 진행한 서울 오피스텔 단지 4곳이 모두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분양을 마감했다. 고분양가에도 우수한 입지를 바탕으로 수요자의 관심을 끌었다. 사진은 서울 종로구 교육청에서 바라본 도심의 모습. (이투데이DB)

지난달 청약을 진행한 서울 오피스텔 단지 4곳이 모두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분양을 마감했다. 고분양가에도 우수한 입지를 바탕으로 수요자의 관심을 끌었다.

1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동대문구 신설동 ‘신설동역 자이르네 오피스텔’ △영등포구 여의도동 ‘여의도 현대마에스트로’ △송파구 방이동 ‘잠실 에떼르넬 비욘드’ △마포구 마포동 ‘마포 뉴매드’ 등 4개 오피스텔 단지는 모집 평형별로 최저 6.56대 1~최고 266.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신설동역 자이르네 오피스텔은 전용 52~55㎡형 거주자 우선 분양에서 4명 모집에 1066명이 몰렸다.

3.3㎡당 분양가는 5000만 원을 웃돌았다. 단지별 3.3㎡당 평균 분양가는 △신설동역 자이르네 오피스텔 5488만 원 △여의도 현대마에스트로 6530만 원 △잠실 에떼르넬 비욘드 7429만 원 △마포 뉴매드 8126만 원이다. 마포 뉴매드 전용 75.98㎡형의 공급금액은 20억2910만 원으로 책정돼 3.3㎡당 분양가가 8800만 원을 넘어섰다.

오피스텔은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지 않아 일반적으로 아파트보다 분양가가 높게 책정된다. 하지만 도심·역세권 등 입지가 우수한 곳에는 대규모 아파트가 들어설 부지가 부족한 만큼 수요자들이 오피스텔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분양한 서울 오피스텔 단지 4곳 모두 지하철역(신설동역·국회의사당역·잠실역·마포역) 반경 400m 내에 들어선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인기 있는 오피스텔은 대부분 수요자가 많이 선호하는 지역에 들어선다. 특히 여의도나 강남3구, 마포 일대 등 자주 공급이 이뤄지지 않는 지역은 프리미엄이 붙는다”며 “(수요자들이) 주택의 형태가 아니라 입지적인 가치, 땅에 대한 가치를 바탕으로 자산 상승을 기대하고 접근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택 유형 중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상황에도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지 않은 서울 외곽 아파트는 경쟁력을 잃은 모습이다. 강북구 수유동 ‘칸타빌 수유팰리스’와 구로구 개봉동 ‘신영지웰 에스테이트 개봉역’은 본 청약 후 잔여 가구가 발생해 지난달 무순위 청약을 진행했다. 특히, 칸타빌 수유팰리스는 4월 11일과 5월 11일 두 번의 무순위 청약을 진행했지만 연이어 잔여 가구가 나왔다. 수요자들은 불리한 입지 대비 값이 비싼 서울 외곽 아파트에 대해 투자가치를 낮게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앞으로 오피스텔에 대한 진입장벽이 높아질 전망이다. 지난해까지 오피스텔은 비(非)주택으로 분류돼 주택담보대출 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받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부터 오피스텔도 DSR 40% 규제를 적용받아 대출이 까다로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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